기아차 교섭 결렬에 또 파업…'잔업 30분' 견해차 여전

김혜란 / 2020-12-09 09:46:32
9~11일 사흘간 부분파업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3주 연속 부분파업에 나섰다.

▲ 기아차 양재본사 전경 [뉴시스]

9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마라톤 협상으로 진행된 '제15차 본교섭'에서 쟁점에 대해 대부분 조율이 됐다. 하지만 최대 쟁점인 '잔업 30분 도입' 부분에서 발생한 이견으로 오후 11시 30분께 교섭이 결렬됐다.

임단협 합의서 작성을 코앞에 두고 교섭이 결렬된 가장 큰 이유는 노조 측이 요구한 잔업 30분 근무시간 연장제를 도입하는 대신 '퇴직자 차량 구입비 지원'을 축소하자는 사측의 제안을 노조 측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이 두 가지가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2017년 통상임금 판결 이후 통상임금에 연동시켜 수당을 줘야 하는 30분 잔업을 폐지했다. 당시 노조는 이에 대해 반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현대차와 형평성을 고려해 잔업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잔업 복원은 결국 실질적인 임금인상인 셈"이라고 대응했다. 결국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입장이다. 

교섭 결렬에 따라 노조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광주공장을 비롯해 경기 광명 소하리, 화성공장 전체 사업장에서 매일 1·2조(주·야간) 4시간씩 하루 총 8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해 생산차질이 우려된다.

노조는 앞서 지난 4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통해 정해둔 방침대로 이날부터 11일까지 총 사흘간 오전·오후 근무조별로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로 부분 파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9년 연속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아차는 노조의 잇따른 부분파업으로 현재까지 2만5000여 대에 달하는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이날부터 진행되는 부분파업으로 손실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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