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 3분기 만에 매출 1조 돌파…스마트공장 내년 가동
까사미아, 신세계백화점 자회사 중 유일하게 호실적
이케아·에이스침대·시몬스, 오프라인 매장 꾸준히 확대 지난해까지 건설경기 침체, 라돈침대 사태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던 가구·침대업계가 올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가구업계 1위 한샘은 올해 1~3분기 매출 1조5153억 원, 영업이익 63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86% 급증했다.
한샘은 2017년 이후 3년 만에 연 매출 2조 원 달성이 유력하다. 한샘의 매출은 2017년 2조625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 말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2018년 1조9284억 원, 2019년 1조6984억 원으로 2년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한샘의 실적은 반등했다. 자기만의 공간을 꾸미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앞서 한샘 측은 "한샘은 IMF, 글로벌 금융 위기 등 전반적인 경제 위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며 "현 위기를 시장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아, 인테리어 시장에서 리딩 기업 위상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인테리어 기업 현대리바트 역시 올해 실적이 반등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1~3분기 매출 1조442억 원, 영업이익 33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49%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의 여파로 역성장했다. 현대백화점그룹에 2013년 인수된 후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B2C가구, B2B가구, B2B사업 등 여러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세 분기 만에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현대리바트는 소파 익일배송 서비스를 지난 10월 선보이고, 자체 온라인 몰을 리뉴얼해 1일 오픈하는 등 소비 패턴 다양화에 대응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스마트공장을 본격 가동해 생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의 까사미아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적자 폭을 줄였다.
까사미아는 올해 1~3분기 매출이 118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다. 영업손실은 97억 원에서 77억 원으로 20억 원 감소했다. 까사미아 매장은 올해 1분기 말 78개에서 3분기 말 86개로 8개 늘어났다.
까사미아는 신세계의 주요 계열사(신세계디에프,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대구신세계) 중 유일하게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까사미아는 2018년 1월 신세계에 인수됐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2015년 책임경영을 본격화한 이후 첫 M&A 사례여서 주목받았다.
신세계는 5년 안에 까사미아 매출을 4500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였으나, 까사미아는 실적이 오히려 악화했다. 2018년 매출이 2017년보다 감소했고, 감사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공개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까사미아의 침구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사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케아 코리아는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6634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장방문객은 31% 증가했다.
이케아는 올해 들어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신도림점에 도심형 매장인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를 오픈한 데 이어 서울 성수동에 지속가능성 체험 팝업 '이케아 랩(IKEA Lab)'을 지난달 5일 오픈하는 등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침대업계 역시 코로나19 사태에도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침대업계 1위 에이스침대는 올해 1~3분기 매출이 2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0억 원에서 339억 원으로 6% 감소했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5월 국내에 선보인 미국 1위 매트리스 브랜드 '썰타' 초기 비용 때문에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몬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시몬스는 올해 오프라인 매장 '시몬스 맨션'을 19곳 새로 오픈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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