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반도체 시장 예상보다 양호…화웨이 빈자리 수요 덕

양동훈 / 2020-12-01 10:42:55
올해 4분기 실적 둔화가 예상됐던 D램 반도체 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들이 이어지고 있다.

▲ D램 [셔터스톡]

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D램 고정가격(기업간 거래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PC D램 가격은 10월과 같았고, 특수 D램 가격은 전월보다 1.33% 올랐다. 서버용 D램의 경우 클라우드 기업들의 재고 여력이 많아 1.79% 하락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4분기 D램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고 우려해 왔다. 미국의 제재를 받은 화웨이가 지난 3분기 D램 주문을 크게 늘린 이후, 수요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는 것은 화웨이가 이탈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중국의 오포·비보·샤오미 등 경쟁사들이 당초 예상보다 서둘러 모바일용 반도체 주문을 확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컨퍼런스콜에서 "화웨이 제재로 인해 4분기 중화권 내 다른 휴대폰 생산 업체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램은 모바일 위주로 실수요 및 선행구매 수요 강세가 기대치 이상으로 발생하고 있어 4분기 출하량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전자는 10% 내외, SK하이닉스는 7% 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D램 시장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장기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1년 모바일 D램은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서버 D램 수요 역시 2분기부터 클라우드 기업들의 재고 소진 여파로 구매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D램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DR5 전환, 인텔의 새로운 CPU 출시 등의 효과로 내년 2분기부터 큰 폭의 수요 개선이 예상된다"며 "D램 시장이 내년부터 2022년까지 2년 간 슈퍼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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