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임단협 잠정 합의…2100억원 투자 보류는 철회

김혜란 / 2020-11-25 14:54:10
4개월간 24차례 교섭 가진 노사갈등 일단락…조합원 찬반투표는 남아 한국지엠(GM) 노사가 4개월 만에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 인천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 한국지엠 직원들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한국지엠 제공]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기본급은 동결한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는 사측이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하자고 했으나 결국 이번 합의안에서 제외됐다.

노조 파업에 '투자 보류'라는 초강수를 둔 회사 측의 계획은 철회됐다. 회사는 미국 본사 글로벌 차량 개발 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1억9000만(한화 약 2100억 원) 달러가량을 투입해 생산시설, 장비 및 금형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노사가 이견을 보인 인천 부평2공장 신차 생산 여부는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에 대해 시장 수요를 고려하며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으로 합의했다. 지난 9월 회사 쪽이 부평 2공장 폐쇄 가능성을 시사한 뒤로 노조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회사에 요구해왔다.

한국지엠 노조는 조만간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들의 의견을 찬반 투표로 물을 예정이다.

투표에서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하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이날 한국지엠 측은 "회사는 노사 간 잠정 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향후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해서 수행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환영했다.

노사는 지난 7월 22일 첫 상견례를 통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후 총 24차례의 교섭을 가졌다. 노조는 회사 측과 협상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보이면서 이날까지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한국지엠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4시간씩 일을 하지 않았으며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왔다. 이번 부분 파업 등으로한국지엠은 2만 대 이상의 누적 생산 손실을 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스티브 키퍼 지엠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한국시장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노조가 생산 물량을 인질삼아 심각한 재정 타격을 줘 추가 투자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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