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가동률 하락…2분기 말 21.4%→3분기 말 15.8% 오리온의 프리미엄 미네랄 워터 '제주용암수'의 누적 해외 매출이 6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비앙과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던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의 포부가 무색해지는 출시 초기 성적표다. 에비앙은 전 세계에서 약 2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오리온홀딩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지난 1~3분기 수출 매출은 6억3800만 원이다. 내수 매출 61억8200만 원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오리온은 지난 6월 중국과 베트남에서 제주용암수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 8월에는 러시아에 수출을 시작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지는 않았다.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지난 3분기 해외 매출은 3억2400만 원으로 지난 1~2분기 3억1400만 원과 대동소이했다.
공장가동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제주용암수를 생산하는 제주공장의 평균가동률은 지난 2분기 말 21.4%에서 3분기 말 15.8%로 떨어졌다.
앞서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제주용암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생수로 2조 원 매출을 올리는 세계 최고 기업 다농그룹의 에비앙과 경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 매출 대부분을 해외에서 거둬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제주도와 지난 5월 체결한 원수 공급 계약에서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 물량을 하루 200톤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루 200톤을 매일 판매해도 연간 7만3000톤으로 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 생수 시장의 1.6% 수준이다.
오리온은 주요 수출 시장으로 점찍은 중국에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리온은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중국 최대 커피 전문점인 '루이싱커피'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루이싱커피가 올해 초 회계조작 논란이 불거지면서 실제로 제품 납품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오리온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해외를 메인 시장으로 목표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해외 시장에서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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