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인위 구조조정 없어" vs 양사 노조 "고용 불안 초래, 원점 재논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 논의는 내년 4월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은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4월 초까지 고용 90% 이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4일 기간산업안정기금 2400억 원을 지원받았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을 경우 6개월간 최소 90% 이상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원 약정일인 10월 7일부터 6개월간 고용 유지 의무를 진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초까지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수 없다.
대한항공은 내년 3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인수자금을 마련한 뒤 6월 30일 아시아나항공 신주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되면 노선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많다. 미주·유럽 노선을 중심으로 중복된 장거리 노선이 통폐합되고, 포화상태인 국내선과 단거리 노선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인력 조정도 뒤따를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 수는 각각 1만8000여 명, 9000여 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두 항공사의 국내 직원 70% 가량이 휴직 중인 상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인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사 노동조합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동종업계 인수는 중복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주장했다.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대현 산은 부행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양사의 연간 자연 감소 인원과 신규 사업 추진 등으로 소요되는 인력을 고려할 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진가에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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