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바닥 찍었나…롯데·신세계·현대百, 3Q 실적 선방

남경식 / 2020-11-13 16:08:16
신세계, 흑자 전환…이마트, 열한 분기 만에 영업익 증가세 전환
롯데쇼핑, 3Q 영업이익 전년比 27%↑…구조조정으로 수익 안정화
현대백화점, 백화점 부진 개선…공항 면세점·아울렛 신규 출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난 3분기 비교적 선방한 실적을 내놓았다. 코로나19의 여파에서 벗어나 반등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세계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144억 원, 영업이익 251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지난 2분기보다 매출은 19.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2억 원 늘어나며 흑자 전환했다.

▲ 지난 6월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 [신세계 제공]

백화점은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14% 감소했다. 그러나 9월 중순 이후에는 약 18% 성장했다.

면세점은 10월 중국 연휴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보다 매출이 18%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역시 면세 채널에서의 화장품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2% 늘었고, 해외패션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 완화와 중국의 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 지난 5월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타운 월계점 외부 전경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이마트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9077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7%, 30.1% 증가했다.

계열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11.1% 늘었다. 이마트의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7년 4분기 이후 열한 분기 만이다.

온라인 몰 SSG닷컴은 지난 3분기 거래액 증가율 36%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기존점 성장과 더불어 자회사인 SSG닷컴, 이마트24 등의 실적 개선을 통해 3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중심 매장 등 본업 경쟁력 확대와 수익 중심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11월 30일 영업을 종료하는 롯데마트 구로점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 역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3분기 매출 4조1059억 원, 영업이익 111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6.8%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식료품 수요가 증가해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신장했다. 가전 및 건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과 홈쇼핑은 호실적을 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그간 부진했던 할인점과 슈퍼 사업부의 개선세가 긍정적"이라며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수익성이 안정화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업황 회복 속에서 대규모 점포의 신규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623억 원, 영업이익 44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보다 매출은 28.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66억 원 늘었다.

백화점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분기 -17.7%, 2분기 -10.3%, 3분기 -6%로 회복세가 지속됐다. 면세점 부문은 지난 9월 인천공항점 오픈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 인천공항점 외에도 지난 6월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11월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경기도 남양주)을 신규 출점했다. 내년 2월에는 백화점 여의도 파크원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백화점 수익성 부진 폭이 완화되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신규 출점이 진행되는 가운데 면세점의 점유율 상승효과가 나타나면서 실적 개선 강도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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