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덕분에 '과자 매출' 고공행진…홈런볼 제치고 '새우깡 1위'

남경식 / 2020-11-12 16:03:48
올 상반기 매출 300억 원 이상 브랜드 9개
농심 새우깡, '깡 열풍' 힘입어 해태 홈런볼 제치고 1위
연간 1위는 미지수…지난해 1위 '빼빼로'도 고성장
코로나19 사태로 과자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깡 열풍에 힘입어 농심 '새우깡'이 매출 1위 브랜드에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과자·초콜릿류 9개 브랜드는 매출 3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9개 브랜드의 매출 총합은 377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 증가했다.

▲ 가수 비가 출연한 새우깡 광고 [농심 유튜브 캡처]

브랜드별 매출 순위는 농심 새우깡(499억 원), 해태 홈런볼(497억 원), 오리온 초코파이(491억 원), 롯데 꼬깔콘(457억 원), 오리온 포카칩(428억 원), 롯데 빼빼로(390억 원), 페레로 로쉐(358억 원), 롯데 가나(350억 원), 해태 맛동산(304억 원) 순이었다.

롯데 몽쉘(278억 원)과 농심켈로그 프링글스(269억 원)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각각 17%, 15% 줄어들면서 지난해와 달리 상반기 매출 300억 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농심 새우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이 14% 늘어나면서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해태 홈런볼(471억 원)이 농심 새우깡(436억 원)보다 높은 매출로 1위를 기록했다.

올해로 출시 49년을 맞은 새우깡은 '깡 열풍'으로 매출이 덩달아 늘어났다. 가수 비가 2017년 발표한 노래 '깡' 뮤직비디오가 지난 4월 온라인에서 갑자기 주목받으면서 '1일 1깡'이라는 유행어가 만들어졌다. 이에 농심은 지난 6월 새우깡 모델로 비를 발탁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새우깡이 올해 연간 매출 1위 과자 브랜드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농심 새우깡은 상반기 성장률 14%를 하반기에 이어간다고 해도 연간 매출은 1002억 원이다. 지난해 빼빼로의 연간 매출 1031억 원에 미치지 못한다.

▲ 크런키 빼빼로 [롯데제과 제공]

빼빼로는 지난해 과자·초콜릿류 브랜드 중 연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었다. 대다수의 과자·초콜릿 브랜드와 달리 빼빼로는 11월 11일 빼빼로데이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돼 있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 매출이 321억 원, 하반기 매출이 710억 원이었다.

더군다나 빼빼로는 새우깡보다 올해 상반기 성장률이 더 높았다. 빼빼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9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 증가했다.

지난 4월 출시한 신제품 '크런키 빼빼로'의 영향이다. 크런키 빼빼로는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15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은 간식, 어른들은 술안주로 과자를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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