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글로벌 車판매...한국 노사불안, 수출 호조에 발목

김혜란 / 2020-11-09 15:43:14
9월 올들어 첫 증가, 전년 동월비 2% 증가… 회복세 지속 여부는 불투명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올해 들어 처음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이런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질지 불투명하며, 국내 업계는 한국지엠의 부분파업 등 노사관계에 발목이 잡혀 수출시장 확대에 우려가 크다.

▲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추이 [KAMA 제공]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9월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795만 대로 작년 동월보다 2.0% 늘었다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작년보다 판매가 늘었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며 작년보다 6.1% 증가한 134만대가 판매됐다. 대중교통을 기피하면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난 데다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 등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더해진 영향이다.

유럽은 8월에 11.9% 감소했다가 9월에 5.3% 증가한 180만 대가 판매됐다. 대기 수요가 일부 해소됐고, 지속적인 여행 제한과 저공해차량에 대한 인센티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세계 자동차 판매 증가세가 연말까지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 국가가 이달부터 국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자동차 매장을 폐쇄해 신차 판매가 감소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소폭(1.1%)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과 더불어 여전히 높은 실업률, 영구실업자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대선으로 인한 추가 경기부양 기금 협상 지연 등으로 최근 증가세 지속이 불확실하다.

이에 따라 9월과 10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국산차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나갈 지 미지수다. 최근 한국지엠(GM) 부분파업 강행, 기아차 노조의 파업 준비, 르노삼성 노사간 임단협 교섭 지연 등이 국내 완성차 업계를 발목 잡고 있기도 하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연말 글로벌 수요 회복세가 꺾일 우려가 있어 우리 업체의 유동성 위기는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금 사정이 열악한 부품업체의 여건을 감안해 최근 합의에 이르지 못한 자동차업계의 임단협 교섭과 파업 강행 등 노사 갈등은 조속히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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