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환 쿠팡 전무 "재발방지·유족위로…CJ대한통운도 쿠팡제도 도입"

남경식 / 2020-10-26 16:52:47
과로사 여부 질의에는 "근로복지공단에서 판단할 문제"
"쿠팡, 전 직원 직접 고용하고 산재보험에 모두 가입시켜"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안전 인력을 확충하고 시설과 설비 투자에도 노력해서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엄 전무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고인과 가족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쿠팡의 물류 담당 자회사다.

▲ 엄성환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전무가 2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쿠팡 칠곡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던 20대 장모 씨는 지난 12일 숨졌다. 과로사 의혹이 제기됐지만, 쿠팡 측은 이를 부인해왔다.

이날 과로사 여부에 대한 질의에 엄 전무는 "과로사는 근로복지공단에서 판단하는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에 돌아가신 노동자의 부모님을 조금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보고 왔다"며 "유가족은 만나보셨냐"고 엄 전무에게 물었다.

엄 전무는 "저희 직원이 만나고 있다"며 "(저도) 언제든 만나 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관련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쿠팡은 전 직원을 직접 고용하고, 산재보험에 모두 가입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CJ대한통운을 비롯한 대부분의 택배사는 쿠팡의 이런 시스템을 차용하지 않고 있다"며 "택배기사를 착취하는 '현대판 소작농 제도'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대한통운이 사과와 대책을 내놓았지만, 쿠팡의 운영체계에는 아직 못 미친다"며 "다른 택배업체는 증인 채택 되지 않은 채 쿠팡만 덩그러니 출석해 허탈하다"고 토로했다.

같은 당 안호영 의원은 "유가족이 현장(물류센터)을 방문하고 싶어한다"고 질의했다. 엄 전무는 "의원님의 말씀을 유념해 검토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과로 판단 시 야간근로는 실근무시간에 30% 가중한다"며 "고인은 1년 4개월 동안 하루 9.5시간에서 11.5시간을 일했다"고 지적했다.

엄 전무는 "고인은 본인의 의지로 휴일과 근무시간을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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