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골든블루·페르노리카, 코로나 '직격탄'…상반기 매출 '뚝'

남경식 / 2020-10-12 17:20:31
위스키 3사 매출, 두 자릿수 감소…하락세 가팔라져
주요 판매처 유흥업소 영업 중단…면세점 매출도 급감
위스키 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올해 상반기 매출이 급감했다.

조니워커, 윈저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디아지오코리아는 2019년 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매출이 20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3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59% 줄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2011년 회계연도 매출 4045억 원, 영업이익 105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주 52시간 근무 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위스키 소비는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실적 하락세는 더 가팔라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유흥업소 영업이 제한된 데다가 위스키의 주요 판매처인 면세점에도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 서울 마포구 홍대에 위치한 클럽에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문이 지난 5월 붙어 있다. [문재원 기자]

국내 위스키 업체 골든블루 역시 최근 매출이 급감했다. 골든블루의 올 상반기 매출은 548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4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억 원에서 105억 원으로 증가했다.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에 따라 판매관리비가 매출보다 더 많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의 브랜드로 유명한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다른 업체보다 매출 감소 폭이 작았다. 디아지오코리아, 골든블루 등과 달리 제품 출고가를 낮추지 않은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페르노리카 코리아의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의 싱글 몰트 3종 [문재원 기자]

페르노리카코리아의 2019년 회계연도(2019년 7월~2020년 6월) 매출은 91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18년 회계연도 영업손실 74억 원을 기록했다. 구조조정으로 인력 규모를 대거 감축하면서 퇴직급여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위스키 업계에서는 드링크인터내셔널의 임페리얼을 시작으로 지난해 하반기 출고가 인하 행렬이 이어졌다.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으로 줄어드는 판촉비용을 소비자 혜택으로 돌려준다는 취지였다. 반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발렌타인, 로얄살루트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족 공략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위스키는 업소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라 성과는 미미하다"며 "면세점 매출이 줄어든 점 역시 뼈아프다"고 토로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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