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회사 사과에도 고객 반응은 시큰둥 현대자동차가 잇단 자사의 전기차 화재 사고에 사과했다. 2018년 5월 첫 사고가 발생한 후 2년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일부 코나 전기차 사용자를 대상으로 문자를 보내며 "최근 코나 일렉트릭 모델 일부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번 화재 관련 조치 방안에 대해 최종 유효성 검증 후 10월 중 고객 안내문을 통해 자세한 조치 내용을 알려주겠다"고 적었다.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이러한 대응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달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가 공문을 통해 조속한 원인 규명을 요청했을 때는 반응이 없더니, 국회의원이 나서자 즉각 움직였다는 것이다.
전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코나 차량의 화재사고에 대한 원인 규명이나 소비자 보호가 1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현대차의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코나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18년 5월 현대차 울산 제1공장 생산라인에서 시작했고, 최근에는 추석 연휴 전후로 일주일 새 해당 차종이 두 번이나 불에 타 지금까지 알려진 사고만 총 12건이다. 소비자들은 계속되는 코나 전기차 화재로 불안해했지만, 제조사인 현대차는 이에 대한 아무런 입장을 내지 못했다.
또 전날 현대차가 보낸 문자가 일부 코나 전기차 차주들에게만 발송된 데다, 회사가 추가로 전한 공문 내용에 납득이 가지 않은 부분이 생기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혼선이 생기기도 했다.
같은날 현대차는 '전기차 동호회 내 전달 사항'이라는 공문도 네이버 카페를 통해 게재했다. 현대차는 "공식 조치와 별개로 권고드리는 내용"이라며 "일상생활에서 80%, 장거리 운행시에 100% 목표로 충전량 변경을 부탁드립니다"고 적었다.
이를 본 카페 회원들은 "주행거리 홍보할때는 100퍼센트 충전 거리를 홍보하고, 80퍼센트 충전해서 이용하는 건 납득이 안간다"(부********) "이번 (코나 화재) 조치가 소프트웨어 변경 수준에서 그치는 건 아닌지"(짱********)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의 사과 이후에도 일부 회원들은 '코나 화재 관련 리콜청구 청구인 모집'이란 카페 게시글을 통해 단체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오전 올라온 해당 게시물에는 이날 10시 현대 18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다수의 소비자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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