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핵심세포 대량 증식해 두피에 이식
세포 보관 11월, 임상 시험 내년 상반기 개시 세포전문 바이오기업 한바이오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탈모치료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모발 1모로 최대 3만 모를 재생하는 기술을 갖췄다는 한바이오는 향후 탈모 억제 제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한바이오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탈모치료에 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강다윗 한바이오 회장은 "탈모를 획기적으로 치료하는 기술을 발표하게 됐다"며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으로 한바이오의 오랜 노력과 기술력이 결실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바이오의 자회사 한모바이오는 두피로부터 분리한 모유두세포를 대량 증식한 뒤, 다시 두피에 이식하는 방식의 탈모치료를 개발 중이다.
모유두세포는 모발을 만들어내는 모낭 가장 밑부분에 위치한 세포로 모세혈관과 연결돼 있다. 모발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모발 개수와 굵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세포다.
윤정인 한모바이오 대표는 "모발이식 시술에는 적게는 1000모, 많게는 6000모 이상이 필요하다"며 "한모바이오는 세포 1개를 9000만 개로 대량 증식하는 배양 기술로 모발로 치면 1모로 3만 모를 재생시킬 수 있어 탈모치료의 혁명"이라고 말했다.
기존 모발이식 시술보다 비용 및 소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만 극소수의 모발만으로는 배양을 위한 모유두세포를 확보할 수 없어, 최소 50~100모 채취가 필요하다. 그래도 모발 상태가 좋을 때 50~100모를 확보해놓으면 평생 쓸 수 있는 모유두세포를 배양해낼 수 있다고 한바이오 측은 강조했다.
한바이오는 이르면 올해 11월 모유두세포 보관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젊을 때의 세포 활성도가 더 좋기 때문에 모유두세포를 미리 보관해두는 게 탈모치료에도 보다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한바이오는 세포를 40년 이상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에 따라 한바이오의 탈모치료 개발기간은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동물실험 등 비임상시험 없이 바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병원과 함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자기 자신의 세포이기 때문에 부작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바이오는 모유두세포 배양 과정에서 발견한 성분들을 활용한 탈모 억제 제품 등의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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