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부모 "총선 앞두고 학부모 동원령" 항의…선관위, 조사착수
경남 창녕교육지원청이 지역 언론사가 주관하는 국회의원 초청 토크 콘서트에 학부모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발송토록 일선 학교에 지시한 것으로 밝혀져, 큰 파문을 낳고 있다.
| ▲ 23일 중학교가 교육지원청의 업무 협조 문서를 받고 학부모 단톡방에 올린 국회의원 초청 토크콘서트 웹 메시지 [독자 제공] |
창녕지역의 한 언론사는 오는 28일 오후 5시 창녕읍 경화회관에서 교육 관련, 지역 국회의원 초청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창녕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부터 초·중학교를 비롯해 교육기관 37개 소에 해당 토크 콘서트에 '학부형 참여 협조'를 권고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지원청으로부터 공문을 접수한 모 중학교의 경우 지난 23일 교육지원청으로부터 받은 공문을 웹발신 형태로 학부모 125명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일부 학부모들이 '총선을 앞둔 시점에, 현직 국회의원의 토크 콘서트에 학부모 동원령을 내린 게 아니냐'고 학교 측에 항의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후원기관으로 거론된 창녕군청, 창녕군의회, 창녕교육지원청 등은 실제로는 사전 협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교육지원청의 경우 후원하지도 않았으면서도 , 뒷배 역할을 한 셈이다.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창녕교육지원청은 25일 오전 일선 학교에 '학부모 참여 협조' 요청을 철회한다는 공문을 다시 보내는 촌극을 빚었다.
학부모들에게 문자를 발송한 중학교 관계자는 "창녕교육지원청에서 공문이 하달돼 학부모님들에게 문자를 발송했다. 학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창녕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토크 콘서트가 교육, 문화 등의 주요내용으로 학부형들이 참여하면 좋겠다 싶어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며 “정치성, 공무원 중립성 등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학교 등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KPI뉴스 / 손임규 기자 kyu3009@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