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지 선정 임박…정부·기업 부산엑스포 향해 '막꺽마'로 뛴다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3-11-02 17:21:07
28일(현지시간) 개최지 선정 앞두고 총력전
대통령부터 일선 대리점까지 부산 유치에 집중
광고판부터 버스, 영상까지 가용 차원 총동원

코리아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총력 대응을 펼치고 있다.

2일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가능한 자원과 수단을 총동원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나서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박람회기구(BIE)는 이달 28일(현지시간) 총회를 개최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한다.
 

▲ 현대차그룹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제작한 디지털 옥외 광고영상이 파리 곳곳에서 상영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총회가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은 ‘코리아 원팀(Korea One Team)’으로 뭉쳐 부산을 엑스포 개최지로 확정짓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일찍부터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 대응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월 미국서 40여 개국 정상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에 나선 것을 비롯, 정부 차원의 모든 협의 테이블마다 부산엑스포 유치가 안건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달 유럽 4개국을 방문했던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월에도 아프리카·유럽 5개국을 순방하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뛰고 있다.

▲ 한덕수 국무총리가 10월 31일(현지시간) 카메룬의 수도 야운데 은시말렌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을 받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 총리는 출국 전인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 ‘막꺾마’ 정신으로 뛰겠다”는 글도 남겼다.

한 총리는 아프리카 말라위와 토고, 카메룬에 이어 유럽 노르웨이와 핀란드로 이동해 국가간 협력 과제를 논의하고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을 선택해 줄 것을 요청한다.

재계는 총수부터 일선 대리점 영업조직까지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 대응 분위기다.


▲ 현대차그룹의 부산엑스포 옥외 광고 영상이 파리 인근 대형 쇼핑몰에서 상영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글로벌 주요 포인트마다 부산을 알리는 광고와 사진들을 걸었고 국내 대리점마다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영상을 상영 중이다. 유튜브에서는 협력과 화합 메시지를 전하며 부산을 알리고 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유치위원회 회장 자격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실상 올인하는 상황에서 주요 경영진들도 최전선에서 유치에 나선 상황. 

 

현대차그룹이 파리 270여 주요 지역에서 부산의 매력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LG그룹이 런던과 파리에서 엑스포 버스를 운영하는 등 11월에도 재계의 유치 노력은 이어진다.


▲ 삼성전자가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설치한 광고판.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파리 입국 길목인 샤를드골 국제공항에 14개의 광고판을 설치하고 28일 BIE 총회 때까지 부산엑스포를 홍보한다.
 

LG유플러스는 전국 대리점과 SNS, IPTV 등 모든 채널을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부산 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와 SNS 댓글 이벤트를 소개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재계 총수들은 이달 중순 찰스 3세 영국 국왕 초청으로 이뤄질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방문에 동행한 후 또다시 부산엑스포 유치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프랑스 파리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집중하고 다른 회장들은 영국 방문 후 파리로 합류,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31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주요 총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초청으로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만찬에서 윤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향한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해외 일정으로 참석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낙관은 금물…마지막까지 총력 대응"


BIE 총회를 앞두고 부산엑스포 유치의 강력한 경쟁 상대는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다. 리야드는 일찍부터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낙점되면서 전세가 부산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상 대규모 국제 행사는 연이어 개최하지 않거나, 지역을 안배해 개최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사우디가 2034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상황에서 2030년 엑스포까지 가져가면 국제행사가 집중된다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중동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는 것도 사우디에게는 불리한 요소로 지목된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 최종 발표가 날 때까지 어느 누구도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다.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가 월드컵 개최를 따냈다고 해서 한국이 유리하다는 추론은 위험하다”며 속단을 경계했다.

그는 “사우디가 월드컵을 유치했으니 엑스포는 포기하자며 물러나는 게 아니라면 상황이 달라진 것도 없는 셈”이라며 “마지막까지 민관은 총력 대응태세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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