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동연 양산시장의 미디어정책 '시험대'…소통담당관, 1년만에 3번이나 교체

최재호 기자 / 2023-09-26 15:31:15
작년 7월 취임 이후 6개월마다 소통담당관 경질성 교체
최근 임명 과장은 전임 시장 시절 인물이어서 해석 분분
나동연 시장, 향후 새 미디어정책 방향 제시할지에 관심

경남 양산시정의 대내외 소통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소통담당관실이 나동연 시장 취임 이후 혼란에 빠졌다. 지난 1년 남짓한 기간에 5급 과장급 소통담당관이 3번이나 교체되면서, 시청 내부에서는 '기피 부서'로 자리매김한 모양새다. 

나동연 시장 출범 이후 3번째 소통담당관으로 지난 7월 임명된 해당 과장은 2년여 전에 전임 시장 시절 같은 보직을 맡았다가 다시 등판한 인물로, 전임자의 갑작스런 교체에 따른 땜질 인사 성격이어서 소통담당관실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양산시 청사 모습 [최재호 기자]

 

지난해 7월 '새로운 변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취임한 나동연 시장(국민의힘)은 처음부터 '혁신과 성과'라는 인사 원칙을 천명했으나, 핵심 부서의 하나인 소통담당관실의 경우 이와는 전혀 딴판이다.

나 시장은 취임 직후 전임 시장(더불어민주당) 때 소통담당관으로 재직한 오형구 과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면서, 동시에 단행한 취임 이후 첫 인사에서 A 과장을 승진과 함께 소통담당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A 과장은 2023년 1월 상반기 첫 인사에서 6개월 만에 B 과장으로 교체됐다. 새로 선임된 B 과장은 양산시정에서 보기 드문 여성 공보관으로 주목으로 받았으나, 지난 7월 인사에서 갑자기 자리를 떠나야 했다. 

 

소통담당관이 6개월에 한 번씩 연이어 바뀌면서 그 배경을 두고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으나, 정작 본인은 이유를 몰라 주변에 하소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소통담당관의 인사 파동과 관련, 시청 안팎에서는 나 시장 측근끼리 충성 경쟁이 소통담당관의 잇단 교체로 나타났다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또한 예전과 다른 언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나 시장이 성과주의에 빠져 소통담당관을 희생양으로 삼아 조직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소통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긴 C 과장 경우 전임 시장 시절 소통담당관실 팀장(6급)에 이어 소통담당관으로 승진한 인물로, 나 시장의 비서실장과 소통담당관실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나 시장의 미디어 대책 변화 여부도 관심사다.

특히 C 과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뉴스통신사의 IP(지식 재산권) 계약은 아무런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 분분한 해석을 낳고 있다. 더 이상 언론사와의 IP계약을 않겠다는 것인지, 양산시의 언론 대응방안을 새로 짜겠다는 것인지 모호하다는 것이다.

지역 여권 정치권 관계자는 "나 시장이 2번 연임에 이어 전 시장(김일권 시장)에 시정을 빼앗긴 뼈아픈 기억 탓에 언론을 손에 넣어 휘두르겠다는 생각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갓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여러 인사 잡음이 나오는 점이 우려할 만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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