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시의원 '버스몰카'에 사과문 발표…강달수 의원, 전격 사퇴

최재호 기자 / 2023-10-17 15:49:16
4월 만취 상태로 버스에서 여고생 2명 신체 부위 촬영한 혐의 송치
안성민 의장 "참담한 사건…자체 성인지 감수성 교육, 추가로 실시"

부산시의원이 10대 여학생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과 관련, 부산시의회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3일 한 매체에 첫 보도된 뒤 나흘 만이다.

 

해당 의원은 시의장의 사과문 발표에 앞서 전격 사퇴했다. 비회기 중이어서 시의장은 이날 오전 제출된 사직서를 직권으로 수리했다.

 

▲ 부산시의회 모습 [부산시의회 제공]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일은 시민의 신뢰를 저버리고 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은 물론이고 지방의회와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을 자초한 참담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며 "의장으로서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의회는 뼈를 깎는 각오로 재발방지와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법정 교육 외 추가로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자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조속한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고 했다. 

 

또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을 준수하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 더욱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기준을 갖추고 보다 성숙한 의회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달수(61·국민의힘·사하구2) 의원은 지난 4월 말께 만취한 상태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 10대 여학생 2명의 신체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112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CC(폐쇄회로)TV 등을 통해 강 시의원의 혐의를 특정하고, 조사를 벌였다. 압수된 스마트폰에서도 또 다른 사진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강 수사 등을 거쳐 강 시의원을 지난 6월 검찰에 넘겼다.

강 시의원은 수개월 동안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고 의정활동을 해오다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직전에 국민의힘 부산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비위 사실을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그간 여러 언론과의 전화에서 "이달 말께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수고 교사 출신으로 구의원 재선을 거쳐 지난해 시의원으로 당선된 강 의원은 몰카 범죄를 저지른 시점인 4월 ‘제9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 의정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지난해 12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지방자치평가연계 의정정책비전대상'에서는 대상을 받기도 했다. 이 시상식은 여의도정책연구원 주관으로 개최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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