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무조건 먹거리 지원 사업 '그냥드림'이 시범 운영 2개월 만에 3만6000여 명에게 먹거리와 생필품을 제공하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그냥드림 사업은 현재 전국 67개 시군구 107개소에서 운영 중이다. 별도의 신청이나 소득 기준 없이 누구나 1인당 2만 원 상당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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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1일 충북 충주시 충주시건강복지타운 내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
사업을 위한 재원은 신한금융그룹이 뒷받침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3년간 45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먹거리·생필품 구매 외에 에너지 취약계층 발굴 및 생활키트 제공, 냉난방기 교체 지원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사업 참여 배경에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은 지난해 8월 그룹 차원의 '사회안전망 강화 패키지 추진'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추진하던 먹거리 보장 계획과 신한금융이 추진하던 에너지 취약계층 냉난방 지원 사업을 통합해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됐다.
이 사업은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도입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모태로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보건복지부의 그냥드림 사업 보고를 받던 중 "(신한금융의 지원에) 고마운 일"이라고 언급했고, 이어 11일에는 충북 충주시 건강복지타운 내 그냥드림 사업장을 직접 찾아 진열대를 살피던 중 "신한은행이 지원했다고, 45억 원이었던 것 같은데 박수 쳐야 돼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업을 두고 평소 '현대판 장발장'을 방지하는 제도라고 강조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장 방문 당시에도 "굶지는 말자, 훔쳐서 감옥 가지 말자는 취지"라며 지역 주민 외 방문객도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 지침을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오는 5월까지 그냥드림센터를 15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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