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문 여는 순간부터 서사 시작'…다이닝브랜즈그룹의 공간 브랜딩

한상진 기자 / 2026-08-07 11:18:22

국내 외식업계의 생존 방정식이 맛의 차별화를 넘어 공간과 시각, 고객과의 접점을 아우르는 '경험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유산을 현대적인 디자인 언어로 재해석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는 이른바 '헤리티지 브랜딩'이 외식 대기업들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추세다.
 

▲ 다이닝브랜즈그룹 창고43 리브랜딩 이미지. [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외식 및 디자인 학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는 매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전 과정의 스토리를 시각화하는 능력이 기업의 가치를 결정짓는 척도가 되고 있다.

 

브랜드의 철학을 공간과 패키지, 서비스에 유연하게 녹여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만이 롱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외식업계의 고도화된 브랜딩 흐름 속에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운영하는 종합외식기업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 창고43의 리브랜딩 프로젝트 'Changgo 43 : Time Well Aged'를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상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 &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다. 디자인의 창의성과 완성도는 물론 브랜드 경쟁력까지 종합 평가한다.

이번에 수상한 리브랜딩 작업은 단순히 로고를 바꾸는 차원을 넘어 BI 리뉴얼, 공간 디자인, VMD, 패키지까지 브랜드 전반을 하나의 일관된 디자인 언어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한식의 아름다움과 숙성의 시간을 브랜드의 본질로 삼고, 한글 초성과 나이테를 결합한 심볼마크를 개발했다.

 

한옥 처마의 곡선을 살린 외관과 프라이빗 다이닝 룸 동선 등 매장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서사로 풀어냈다. 한국적 헤리티지를 글로벌 수준의 브랜드 경험으로 구현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bhc의 친환경 패키지 디자인으로 레드닷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창고43까지 2년 연속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영의 결실을 증명했다.

정찬진 다이닝브랜즈그룹 디자인 담당 이사는 "앞으로도 고객이 머무는 모든 순간에 브랜드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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