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국면 尹 처신은…자숙 68.6% vs 개입 20.6%

허범구 기자 / 2025-04-05 13:00:58
KPI뉴스·리서치뷰 긴급조사…자숙 응답이 3.3배 높아
60대와 70대 이상, TK 등 영남권서도 자숙 66% 이상
보수층 자숙 42.5% 개입 38.4%…'尹 경계심' 드러내
尹 영향력 행사시 비윤계 반발 등 정국 혼란 불가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우리 국민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탄핵 이후 정국'에선 사회 통합과 안정을 바라는 국민이 대다수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윤 전 대통령 처신이 중요하다. 특히 60일 이내 조기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K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전 대통령에게 '자숙'을 바라는 국민이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5일 나타났다.

 

▲ 자료=리서치뷰 제공.

 

'조기 대선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이 어떤 행보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68.6%는 '국가적 위기를 초래한 당사자로서 자숙해야한다'고 밝혔다.

 

'파면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선에 개입해야한다'는 응답자는 20.6%에 그쳤다. 격차는 48.0%포인트(p)에 달했다. '자숙해야한다' 응답이 3.3배 높았다.

 

자숙 응답은 전 계층에서 우세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60대와 7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도 자숙 응답이 68.7%, 66.9%로 집계됐다. 개입 응답은 18.3%, 18.2%에 그쳤다.

 

영남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자숙이 각각 66.1%, 69.8%로 전체 평균과 유사했다. 개입은 25.6%, 22.1%로 20%대였다.

 

진보층에선 자숙이 85.4%로 압도적이었다. 진보층(79.8%)도 거의 비슷했다. 

 

보수층에선 자숙 42.5%, 개입 38.4%였다. 자숙이 오차범위 내에서 약간 앞섰다. 보수층도 윤 전 대통령 대선 개입에 대한 우려와 경계심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선 윤 전 대통령 행보가 중요 변수로 지목된다. 윤 전 대통령이 핵심 지지층을 등에 업고 경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친윤계 주자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비윤계 주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계파갈등이 격화되는 등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도 '반윤석열 전선'을 기치로 반격하면 정국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자숙 여론은 사전적 경고로도 읽힌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KPI뉴스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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