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밤 부산' 행사장이 하필 쇼플렉스…임대 주최 불분명해 논란

박동욱 기자 / 2023-07-14 16:00:40
'환매권 행사' 부산도시공사 "허가한 적 없어…시행사 쪽이"
시행사 "우리가 허가한 것 아냐…장소 홍보상 나쁠 건 없어"
기장군 "임대권한 승인 중요치 않아…재해대처계획만 심사"
유명 가수의 공연과 함께 물총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색 페스티벌 '워터밤 부산'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오시리아 '쇼플렉스' 행사장 장소 대여 주최를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쇼플렉스'는 부산도시공사가 시행사로 선정한 아트하랑에 대해 환매권을 행사해 법적 다툼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UPI뉴스 2023년 7월 13일자 '오시리아 쇼플렉스 소유권 결국 법정싸움')

▲ '워터밤' 페스티벌 홍보 리플릿 

14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와 KNN은 오는 29일 낮 '워터밤 부산' 행사를 기장군 오시리아에서 개최키로 하고, 관할구청인 기장군에 공연 재해대처계획 신고서를 제출했다.

문제는 행사 예정 장소가 대규모 문화예술타운으로 건립 추진되고 있는 '쇼플렉스'라는 점이다. 이곳은 부산도시공사가 시행사로 선정된 특수목적법인(SPC)이 '자금조달 능력'을 상실했다며 사업권을 취소하고 소유권 반환 절차를 밟고 있는 장소다.

당초 이번 '워터밤' 행사 주관사는 토지 시행사인 '아트하랑' 명의로 기장군청에 공연 재해대처계획 신고서를 제출했다가 현재 등기상 소유자인 '우리자산신탁'이 아니라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등기상 소유자인 '우리자산신탁'은 애당초 '단지 신탁사일 뿐이어서 난처한 상황'이란 입장을 유지하다가 결국 행사 주관사에 부지 사용을 승인했다.

현재 법적 분쟁 상황을 감안할 때, 시행사의 행사장 임대차 행위를 문제 삼아야 할 부산도시공사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서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시행사 쪽에서 장소 허가해 줬다는 얘기를 듣고 고문 변호사와 상의했는데…(이를) 문제 삼지는 않기로 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시행사 아트하랑 관계자는 "우리가 장소 허락을 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쇼플렉스' 장소를 홍보할 기회라는 점에서, 나쁠 것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사안을 제보한 시민은 "행사 주최측과 별개로 부지 소유권을 다시 주장하는 부산도시공사나 기존 시행사가 만일의 어떤 사고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대처하게 될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기장군청 관계자는 "1000명 이상 야외 공연과 관련한 허가 문제는 장소 임대차 계약이 아닌 '재해대처계획'에 주안점을 두고 결정하게 된다"며 "17일에 장소 허가 문제를 결론내 통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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