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시청서 '피해자 보상' 간담회 14일 부산 광안대교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던 형제복지원 피해자 최승우(55) 씨가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이날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사이 난간에서 '부산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최 씨는 오후 5시 50분께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만난 뒤 농성을 풀었다.
이성권 경제부시장은 최 씨에게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정부당국과 지자체 차원의 지원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17일 귀국 예정인 박형준 시장에게도 면담 내용을 빠르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낮 1시 29분께 이 경제부시장은 농성 중인 최 씨를 찾아 설득을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 경제부시장과의 면담 직후 소방구조대원 4명과 구급대원 3명은 광안대교 난간에 사다리를 설치하고 최 씨를 구조했다. 13시간 만에 땅을 딛은 최 씨는 간단한 검진을 받은 뒤 지인의 도움을 받아 귀가했다.
최 씨는 15일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형제복지원과 관련된 3개 단체와 함께 이성권 경제부시장과 '피해자 보상'과 관련한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최 씨는 이날 오전 5시 19분께 택시를 타고 광안대교 상판 현수교 가운데 지점에 내려 상판 바깥 난간으로 내려가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농성 돌입 직후인 오전 5시 22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안대교.상판.다리위에 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광안대교 위에서 촬영한 자신의 얼굴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형제복지원 사건은 부산의 형제복지원에서 1975~1987년 일어난 인권유린 사건이다. 15살이던 1982년 형제복지원에 감금돼 구타와 성폭행을 당한 최 씨는 형제복지원 사건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 고공농성을 벌인 바 있다.
이후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은 지난 2021년 5월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같은 해 11월 생존 피해자 13명에게 국가가 25억 원을 배상하라며 강제조정을 결정했으나, 당시 법무부는 이의를 제기해 조정이 결렬된 상태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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