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불난 13층 건물서 80대 할머니 업고 뛰어내려온 경찰

최재호 기자 / 2023-05-07 13:17:50
할머니 요양보호사, 4월15일 화재 당시상황 경찰 홈피 글 올려 새벽녘 불이 난 오피스텔 건물에서 한 경찰관이 거동 불편한 80대 할머니를 업고 13층을 걸어서 내려 대피시킨 일이 화제다.

이 같은 사실은 할머니의 요양보호사가 할머니를 대신해 그날의 고마움을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 남기면서 알려졌다. 

▲ 할머니를 업은 김동희 경찰관이 건물 로비층으로 무사히 도착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7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오전 4시 39분께 북구에 있는 1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꼭대기 층 식당에서 불이 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북부경찰서 김동희(37) 형사는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건물 내부에 들어가 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확인하던 중 한 주민이 13층에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구조에 나선 김 형사는 보행 보조기에 의지해 막 문을 나오려던 A(87) 씨를 발견, 반사적으로 할머니를 들쳐업고 건물을 내려갔다. 김 형사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A 씨는 별다른 이상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그는 "화재로 엘리베이터가 가동을 중단한 데다 검은 연기가 차오르고 있어 생각할 겨를 없었다"며 "현장이 위험했고 할머니가 거동까지 불편해 직접 업고 계단을 내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한편 건물에 난 불은 40여분 만인 오전 5시22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이 불로 15층 식당 주방 일부가 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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