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거창·남해대 통합' 추진에 지역반발 거세…군의원 1인 시위

박종운 기자 / 2023-05-04 12:54:23
"당장 6만 인구 붕괴, 지역경제 암흑"…남해군엔 범군민운동본부
박완수 지사 "도립대학 개혁 종합대책 수립" 주문…'통합TF' 구성
경남도가 도립 거창대학과 남해대학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이른 아침부터 거창군의회 가지역구 출신 신중양 군의원은 군청 앞 로터리에서 거창대·남해대 통합을 반대하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 신중양 군의원이 4일 군청 앞 로터리에서 거창대·남해대 통합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자 제공]

신중양 군의원은 "거창대학은 1996년 개교 이래 27년간 지역사회에 원활한 인적자본의 공급과 지역 소득의 증가, 교육기회 확대는 물론 대학 시설물 개방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통합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빠져나간다면 당장 6만 인구가 무너질 것이고, 거창지역 경제가 암흑 속에 빠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지역사회와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통합한다는 것은 졸속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3년과 2019년도에 2차례에 걸쳐 두 대학의 통합을 추진했던 경남도는 당시 양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실패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또다시 올해 안에 두 대학의 통합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지난 3월 말에는 도 교육담당관실을 중심으로 '거창·남해 도립대 통합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박 지사는 지난 3일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지금 지방대학 구조개혁은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며 5월 말까지 도립대학 개혁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상반기 중 관련 절차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박완수 지사의 강한 의지 표명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남해군 내 20여개 기관·사회단체 대표들은 지난 3일 남해군청 회의실에서 '경남도립남해대학 지키기 범군민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거창군의회 의원들도 도립 거창대학 통합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거창대 지키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KPI뉴스 / 박종운 기자 jsj3643@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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