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국제우편물 마약 밀반입 또 적발…주요 구매자는 '클럽 MD'

최재호 기자 / 2023-03-27 11:00:34
시가 20억 상당 밀반입 3명과 판매·투약 사범 66명 검거…11명 구속
총책은 서울 강남 클럽 MD 출신…클럽 이용자에 '던지기 수법' 판매
국내에서 거래되는 마약의 상당수가 국제 소포를 통해 밀반입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와이에서 시가 20억 원가량의 여러 종류 마약을 국제우편으로 위장해 들여온 일당이 부산에서 또 적발됐다. 

이번에 적발된 수십명의 구매자는 서울·부산 등 대도시 클럽의 영업 직원들로 파악돼, 클럽이 마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 마약사범이 과자와 함께 동봉해 위장한 국제우편물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은 하와이에서 갖가지 마약을 국제우편으로 위장해 50여 차례 국내로 밀반입, 유통한 밀반입 사범 3명과 클럽에서 마약을 판매·투약한 마약사범 66명 등 69명을 검거, 이들 중 11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하와이에서 대마·MDMA(일명 엑스터시)·코카인 등 마약류를 진공 포장한 후 과자와 함께 동봉해 국제우편으로 위장해 들여왔다.

이들 마약류는 지정된 장소에 숨겨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클럽 인근에서 판매됐다. 이번에 적발된 구매자는 대부분 클럽 MD(영업 직원) 및 클럽 이용자들이다.

경찰은 허위 배송된 택배 박스에 마약이 들어 있다는 첩보를 입수, 그동안 전방위 수사를 벌여왔다.

강남 클럽 MD 출신인 해외총책 A 씨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경찰은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려 A 씨를 입국시킨 후 인천공항에서 검거됐다. A 씨는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A 씨는 이전에도 마약류를 9차례 국내로 밀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A 씨가 국내로 들여온 마약류는 대마초 5.8㎏, 엑스터시 2983정, 코카인 20.5g 등 시가 20억 원 상당이다. 

경찰은 이번 달부터 오는 7월까지 상반기 마약류 집중 단속을 통해 클럽 및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는 마약류 유통 행위를 단속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지검은 지난해 10월 미국이나 태국에서 발송된 국제우편물을 통해 필로폰 3.68㎏, 케타민 0.93㎏을 밀반입한 5명을 적발, 4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한편, 관세청은 국제 우편이나 화물을 이용한 마약 밀수가 크게 늘어나고 판단, 올해를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선포하면서 국제우편 마약 단속 전담반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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