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고병원성 AI' 잇단 발생…하동군 이어 을숙도 확인

최재호 기자 / 2022-12-22 15:15:09
부산서는 20일 기장군 일광 토종닭 농장서도 H5형 항원 검출
경남서는 12일 진주 이어 21일 하동 오리농장서 폐사체 발견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이 잇따르고 있어, 연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I는 주로 닭·오리 등의 조류에 발병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전염성은 낮지만 옮을 경우 치사율이 높다.

▲ 21일 AI 항원이 검출된 하동 육용오리 농장 입구에서 출입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경남도 제공]

22일 부산시와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부산 사하구 을숙도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됐고, 전날에는 하동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사환축이 발생했다.

부산지역 방역당국은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방역대를 설정하고 63 농가의 가금류 1074수에 대해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닭, 오리 등을 사육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예찰과 검사를 실시하고 을숙도 철새도래지에 대해 통제초소를 설치, 사람·차량의 출입을 제한했다. 부산에서는 지난 20일에는 기장군 일광면에 있는 토종닭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경남에서도 지난 12일 진주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데 이어 21일 하동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의사환축이 발생했다.

경남도는 하동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오리 폐사 신고가 들어와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22일 밝혔다. 고병원성 AI 확진 여부는 1~3일 정도 소요되는데,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될 경우 올 겨울 들어 두 번째 발생이다.

이 육용오리 농장은 지난 12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진주시 수곡면 육용 오리농가와는 3.1㎞ 떨어져 있으며, 동일계열 농가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추가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살처분전문업체를 동원, 발생농장에서 사육 중인 2만8000여 마리의 육용오리를 살처분하고 있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경남을 찾은 겨울철새는 11만 수 가량으로 전월 대비 77%가 늘었을 뿐만 아니라 야생조류 감염도가 높아 가금농장의 발생 위험도가 높다"고 우려했다.

한편 21일 자정 기준으로 전국에는 지금까지 10개 시·도 가금농가 48호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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