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는 부산에서!'...정부·경제계 파리서 사활 건 유치전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2-11-28 17:21:48
29일 3차 경쟁 PT 위해 우리 대표단 파리 집결
총회 기간 중 한국의 강력한 엑스포 유치의사 전달
부산엑스포 가치 알리며 장외 유치작업도 치열
정부와 경제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 후보국들의 거센 도전에 맞서 사활 건 유치전을 진행 중이다.

28일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형준 부산시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형희 SK SV위원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정부와 경제계 고위급 인사들이 모두 프랑스 파리에 집결했다.

파리에서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개최된다. 29일 오전 후보국들의 3차 경쟁 발표(프리젠테이션, PT)가 이번 총회의 하이라이트다.

▲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포함된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 [삼성전자]

정부와 경제계는 이번 총회가 2030 엑스포 유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분단위의 시나리오를 짜며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지난 9월 후보국들이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후 처음 열리는 총회인데다 이번 경쟁 PT에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의 윤곽도 어느 정도 잡힐 것이란 관측에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 4차와 5차 PT가 있지만 그 때는 이미 어느 정도의 윤곽이 나온 후"라면서 "이번 3차 PT가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자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원국들에게 부산을 홍보하고 좋은 인상을 줄 최고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3차 경쟁 PT에 총력…'미래세대의 플랫폼' 강조

현재 2030세계박람회의 후보국은 우리나라와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니아 등 4곳이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격이 거센 것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강력한 물량 공세를 펼치며 중동과 아프리카 회원국들을 적극 공략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한국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을 원하는 국가들도 많아 아직은 사우디의 우세를 확언할 필요가 없다는 게 우리측 분석이다.

박동민 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장은 "정부와 민간이 빈틈없는 교섭 일정을 수립했다"며 "한국 기업과 비즈니스 협력을 원하는 국가들이 많다는 점을 십분 활용해 밀도 높은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엑스포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다. 3개의 부제는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 '인류를 위한 기술', '돌봄과 나눔의 장'.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 대표단은 주제와 부제에 함축된 의미를 강조하며 부산엑스포가 인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미래세대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출국 직전 페이스북에서 "완성도 높은 PT를 위해 그간 많은 분이 함께 준비해줬고 연사 중 한 명인 저도 시간을 쪼개가면서 연습했다"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PT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 회장)도 프리젠테이션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 이미 파리에 도착, 실무진들과 최종 전략을 다듬고 있다.

뜨거운 장외 홍보전과 유치작업

부산시는 총회가 개최되는 동안 파리 센강에 '부산엑스포 홍보선'(크루즈82)을 띄워 부산을 적극 알린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IE 총회 참석 후 내달 6일까지 불가리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산마리노를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파리 중심부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를 선보였다. 또 파리 주요 매장과 프랑스법인 홈페이지, SNS 채널 등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부산엑스포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도 BIE 총회 개최에 앞서 지난 25일(현지 시간)루마니아를 방문, 세바스티안 이오안 부르두자 연구혁신디지털부 장관, 플로린 마리안 스퍼타루 경제부 장관 등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

5년마다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국제행사다.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는 내년 3월 현지 실사, 6월과 11월 4차와 5차 경쟁PT를 거쳐 11월 170개 BIE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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