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도 이달 중 전용 요금 상품 발표 예정 스마트폰에 내장하는 e심(e-SIM, 이심)이 1일부터 상용화한 가운데 통신 3사가 1대의 스마트폰에서 2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듀얼 넘버 상품을 출시한다.
KT와 LG유플러스는 1일 2번째 번호 전용 요금 상품을 출시했고 SK텔레콤도 이달 중으로 e심 요금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보신고제 대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e심 요금제를 신고했다. 과기정통부는 심의를 거쳐 15일 이내에 수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e심은 스마트폰에 내장하는 가입자식별장비로 유심(USIM)처럼 하드웨어 칩을 꽂지 않고 인터넷에 연결해 가입자정보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한다.
e심을 적용한 스마트폰에 유심을 추가(dual-SIM, 듀얼심)하면 기기 1대로 2개의 번호를 가입해 사용할 수 있다.
KT·LG유플러스, 1일 듀얼 넘버 요금 상품 출시
KT는 1일부터 월 8800원에 2개 번호를 사용하는 '듀얼번호' 요금 상품을 판매한다. 지난달부터 이미 방송 광고를 송출 중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이날 기본 요금제 외에 추가로 월 8800원을 부담하면 1대의 스마트폰에서 2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듀얼넘버 플러스'를 출시했다.
두 회사의 요금제 모두 e심과 유심을 동시에 사용하는 듀얼심 이용자들이 대상이다.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국내에서 e심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아이폰XS 이후 출시된 아이폰 시리즈와 새롭게 출시된 갤럭시 Z 폴드4와 플립4 등 18종이다.
두번째 번호로 메인 넘버 문자·음성 공유
듀얼 넘버 상품에 가입하면 1개의 스마트폰에 두번째 번호가 발급된다. KT와 LG유플러스 모두 별도의 의무 사용 기간이 필요 없는 무약정으로 상품을 출시했다. 자유롭게 가입하고 해지할 수 있다.
월 8800원에 KT는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기가바이트)를 제공한다. 제공되는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월 8800원에 250MB의 데이터를 준다. 데이터 소진 시에는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첫번째 번호인 메인 넘버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상품은 데이터도 공유 가능하다.
일상과 업무 분리…1폰 2번호 소비자 요구 증가
통신 사업자들에 따르면 하나의 폰에 두 개의 번호를 이용하려는 소비자 요구는 꾸준히 있어왔다.
코로나19로 중고거래와 택배, 배달 등 전화번호가 노출되는 상황이 많아졌고 워라밸 트렌드가 지속되며 일상과 업무를 분리해 번호를 이용하려는 사람도 늘었다.
구강본 KT 커스토머사업본부장 상무는 "듀얼번호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지속 증가되는 가운데 고객 편의성과 부담을 줄이는데 중점을 두어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은 직장인이나,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SNS을 운영하는 고객, '부캐(또 다른 캐릭터)' 라이프를 중시하는 MZ세대도 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까지 e심 발급비 무료
듀얼 넘버 요금 상품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도 마련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상용화한 e심 활성화를 위해 올해 12월까지 무료 발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9월부터 12월 중 e심을 구입하면 2750원인 발급비용이 면제된다.
KT는 9월 한달 간 듀얼번호 가입 고객에게 100% 당첨 혜택을 제공하는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현승 LG유플러스 요금/제휴상품담당은 "부담없이 e심을 활용한 1폰 2번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듀얼넘버 플러스를 출시했다"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고 국내 e심 시장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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