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전으로 감성 자극'…LG-삼성, 유럽 시장 공략 강화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2-08-22 13:48:59
9월 IFA2022에 전략 제품 대거 선보여
K가전의 에너지 효율성과 혁신성 강조
LG전자와 삼성전자가 'K-가전'으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두 회사는 다음달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전자전시회 'IFA 2022'에 전략 제품들을 대거 전시하며 현지 감성을 자극할 계획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K-가전이 지닌 혁신성과 편리함,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앞세워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한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는 최상위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삼성전자는 맞춤형 가전의 대표주자인 비스포크 라인업을 전략 제품으로 내세웠다.

▲ LG전자의 최고급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LG전자]

전통 강자 포진한 유럽은 '빌트인'이 대세 

유럽은 미국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시장이자 일렉트로룩스, 밀레, 지멘스, 보쉬, 월풀 등 전통의 가전 강자들이 대거 포진한 곳이다. 이들이 다져놓은 전통적 시장색이 뚜렷해 다른 문화권 국가들의 시장 침투가 쉽지 않다.

삼성전자의 이광윤 부장은 "제품 좋고 마케팅 잘하는 K-가전도 접근이 제한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은 프리미엄 주방 수요가 커 가전과 가구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는 빌트인 수요도 높다. 장인의 손길을 가미한 맞춤형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 성능과 디자인, 소비자 감성을 모두 맞춰야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럽 빌트인 시장은 약 224억 달러 규모로 약 604억 달러인 세계 빌트인 가전 시장의 37%를 차지한다.

K-가전 대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비스포크'

LG전자의 대표주자는 최고급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다. 4년 동안 유럽에서 쌓아 온 노하우를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18년 이후 유럽 현지 가구회사들과 협업을 확대하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시장 입지를 다져왔다. 유럽의 명품 가구회사인 발쿠치네(Valcucine), 시크(SCIC), 지메틱(SieMatic), 불탑(Bulthaup) 등과는 전략적 협업 관계다.

LG전자는 스마트 기술력에 유럽 가구 장인들의 예술성을 결합시킨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의 고급스러움'과 '혁신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븐 패키지와 인덕션, 조리대 아래에 빌트인으로 설치하는 서랍형 와인셀러와 냉장고, 48인치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등을 선보인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프리미엄 빌트인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입지를 강화하며 빌트인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IFA2022 전시회에 '비스포크 홈'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2020년 유럽에 첫 선을 보인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은 현재 유럽 20개 이상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자레인지·인덕션·식기세척기·오븐 등으로 구성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와 에어드레서·세탁기∙건조기·청소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는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색상·소재를 선택하고 주방가구에 맞게 '빌트인 룩'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알루미늄 소재를 이용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첫 공개하며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도 도전한다. 유럽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시점은 올해 12월이다.

애너지 효율과 혁신성으로 K-가전 위상 높인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전기료와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난해 3월부터 더 엄격해진 냉장고 에너지등급 기준을 도입했다. 제품 등급도 A에서 G까지 나눴다.

LG전자는 IFA2022에서 첫 공개할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모던엣지 냉장고)'가 A등급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기존 제품보다도 연간 소비전력량이 10% 줄어든 99킬로와트시(kWh/y)를 구현했다.

모터가 회전 대신 직선운동을 하는 리니어 컴프레서를 채용, 동력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고 일반 컴프레서보다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유럽 에너지등급 A등급인 LG전자의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신제품.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유럽 주요 국가에 출시할 비스포크 오븐에 채용된 스마트 기술들을 강조할 예정이다. 핸들 없이 컨트롤 패널 터치만으로 문을 여는 '오토 오픈 도어' 기능과 △내부 카메라가 106종의 메뉴를 인식해 자동으로 조리값을 설정하는 'AI 프로 쿠킹(AI Pro Cooking)' 등이 대표적이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새롭게 선보이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과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를 필두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층 폭넓은 주방 경험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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