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거짓 공약으로 표 도둑질한 중대한 사기행각" 강력반발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장유1동 자원순환시설(이하 장유소각장) 증설 문제와 관련한 주민투표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해당 주민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6·1 지방선거 운동 당시 '시민토론회 개최-주민투표'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던 홍 시장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추진과정에서 위법적인 사실이 없다고 판단, 현재 계획대로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와 관련, 소각장 증설반대·이전촉구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홍 시장이 선거 전과 다른 입장을 취한다면 불신임 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17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유소각장 증설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번복했던 전임 허성곤 시장의 사례를 들어가며 "홍 시장이 기어코 공약을 파기한다면, 이는 민주주의 꽃인 선거에서 거짓 공약으로 표를 도둑질한 중대한 사기행각"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또 기존 소각 방법 대신, 쓰레기를 간접 가열해 기름을 재생하면서 폐기물까지 처리하는 신기술을 공동 검증하자고 김해시에 제안했다.
인구 53만 명인 김해시에는 하루 생활 쓰레기가 200톤가량 발생하지만, 김해 유일의 쓰레기 소각장인 장유소각장의 하루 처리 용량은 약 130톤에 불과하다.
나머지 60톤가량은 김해 진영 매립장에 임시로 쌓아두고, 10여 톤은 부산시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이렇게 쓰레기를 임시 적치하는 데 1년에 6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매립장 적치량(3만7000톤)이 전체 적치용량 5만3000톤의 70%에 달해 더 이상 해결 방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점이다.
또한 이미 현대화사업은 한국환경공단이 사업시행자를 선정해 추진되고 있어, 김해시는 사업을 중단할 경우 막대한 손해배상 책임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현대화사업은 정부 정책방향에 따라 추진되는 광역화사업으로, 김해시는 국·도비 278억 원과 창원시비 50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김해시는 2001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장유소각장 소각로(1호기)를 개·보수하는 한편 2013년께부터 2호기 증설 공사에 나섰으나, 악취·분진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극력 반대로 현대화사업을 10년 가까이 손 놓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홍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비대위와의 면담과 여러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행정절차 즉각 중단-김해시와 비대위 공동주최 대시민토론회 개최, 해당지역 주민투표'을 약속했다.
반면에 당시 경쟁후보인 허성곤 전임 시장은 자원순환시설(장유소각장) 현대화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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