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하반기 수출 감소할 것…'칩4 동맹' 참여는 신중해야"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2-08-17 11:13:06
대한상의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 조사'
수출 감소 이유로 중국·부품·공급망 위기 지목
'칩4 동맹' 참여해야 한다 53.4%, 반대 5.3%
올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함께 기업들은 미국 주도의 협의체인 '칩4 동맹'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하지 말아야한다'는 응답은 불과 5.3%에 그쳤다. 칩4 동맹 참여 방식과 절차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17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 이하 대한상의)가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외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4.7%는 '올 하반기 수출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수출에 큰 변동 없을 것이란 의견은 23.0%, 증가할 것이란 답은 12.3%였다.

▲기업들이 예상한 하반기 수출 전망. [대한상의 발표 캡처]

'칩4 동맹' 참여에 대해서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53.4%였고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참여는 하되 당장은 보류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41.3%나 됐다.

참여해야 하는 이유로는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세를 점할 수 있다는 기대가 50.0%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 공급망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41.9%)고 인식하는 기업들도 많았지만 미국의 요구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란 답도 8.1%였다.

수출 감소 이유로 중국과 부품, 공급망 위기 꼽아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 중 44.3%는 '감소 원인'으로 중국 등 주요 대상국의 수요 감소를 나타내는 '차이나 리스크'(China Risk)를 꼽았다. 다음으로 부품, 원자재가 인상 충격(Components and Commodity Shock)(37.6%)과 공급망 위기(Chain Crisis)(18.1%) 순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정부가 '글로벌 공급망 확보 등 경제안보 강화'(37.3%)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신규시장 진출 등 수출다변화 지원'(26.1%)과 '양자·다자 자유무역협정 확대 등 통상전략 강화' (25.3%), '주요 수출대상국과의 무역구조 분석 및 전략산업 육성' (11.3%)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기업들이 지목한 수출감소 원인 [대한상의 발표 캡처]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중점 협력해야 할 국가(복수응답)로는 1위가 미국(47.3%)이었다. 대한상의는 "미국이 자원, 첨단기술 등을 모두 보유한 안정적 공급처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위는 중국(33.7%), 그 다음으로 유럽(15.3%), 중동아프리카(13.0%) 순이었다.

기업들 "내년에도 수출 감소할 것"

내년 수출전망도 어두웠다. 조사대상의 66%는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7%에 불과했다. 큰 변동없을 것이란 답은 18.3%였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반도체 공급망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칩4 동맹 참여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목소리"지만 "가입 시 우리기업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기업의 의견을 충분히 조사하고 이를 반영한 가입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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