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조차 알리지 않기로...이탈표 원천봉쇄 경기도의회 여야가 그동안의 장외 대결을 접고 본격 장내 전투에 돌입했다.
오는 9일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62회 임시회에서 최대 현안인 의장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표단속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8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9일 제362회 임시회를 열고 예정된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 10~17일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추경안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78대 78이라는 초유의 여야가 1표라도 이탈표가 나올 경우 상대 당에 의장을 내줘야 하는 것은 물론, 지도부에 대한 불신이 야기돼 이어져 후폭풍이 거셀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양당 대표단은 본회의 전 의원 총회에서 의원들에게 12개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을 알리지 않기로 했다. 이탈표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상임위원장 자리에 대한 정보를 원천봉쇄해 이탈표를 없애자는 고육지책이다.
양당은 의장 선출에 있어 기존 회의 규칙대로 무기명투표로 전반기 의장을 선출하고 여야 동수 상태가 이어지면 후반기 의장은 전반기에 못 한 당에서 맡기로 했다. 의석수 변동이 있으면 후반기 의장 역시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투표로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서도 우선 의회운영위원장을 포함, 선호도가 높은 3개 상임위원장은 의장 선거에서 패한 쪽이 차지하기로 했다. 또 선호도가 낮은 3개 상임위원장은 의장을 선출한 당이 갖고, 나머지 6개 상임위원장은 3자리씩 배분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확진이 나올 경우 자연적으로 판세가 뒤바뀔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할 것을 의원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시 본회의장 출석 여부와 투표가 유효한지 등은 전례가 없어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재는 전체 의원이 등원하고 투표에 참여하는 상황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의장은 무기명투표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를 하고, 역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하는데 결선투표 결과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
국민의힘 의장 후보인 김규창 의원이 67세로, 63세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염종현 의원보다 연장자다. 내부 이탈표 없이 3차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국민의힘이 유리한 상황이다.
KPI뉴스 / 정재수 기자 jjs388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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