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재가급여기관 없어 보건소서 역할 담당 경남 합천군(군수 김윤철)은 전국 보건소 최초로 노인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들의 가정을 방문해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재가 방문간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합천군보건소는 지난달 25일 율곡면 와리 보건진료소에 '재가 방문간호센터' 개소식을 가진 이후 거동 불편 재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간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의 서비스 이용 대상은 노인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 중 재가급여(방문간호) 서비스를 희망하는 가정이다. 장기요양 등급별 월 한도금액 내에서 계약을 통해 필요한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군 보건소는 보건진료소 간호사 15명 전문인력을 구성해 지난 1월에 합천군으로부터 재가 노인복지시설 및 장기 요양관으로 승인받았다.
전문인력의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 2월에는 도내 간호대학교에서 방문간호를 위한 간호이론 및 실습 중심의 실무자 역량 강화교육도 받았다.
이처럼 보건소가 재가 방문센터를 설치하고 나선 이유는 간호 인력 부족 및 운영비 문제 등으로 관내에는 방문 간호를 제공하는 재가급여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군 보건소에서 방문 건강관리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치료적 간호에서부터 건강교육과 상담·지역자원 연계 등의 통합적 간호를 제공했다.
하지만 2008년 7월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도 시행 이후 노인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는 관련 기관의 재가급여를 이용토록 하고,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사업은 등급 인정자를 제외한 취약계층에 한정해 보건교육 및 질병 예방관리를 하도록 전환됐다.
2021년말 기준 합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7590명으로, 전체인구 4만2935명 대비 41%에 달한다.
그 중 44%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지닌 독거노인이며, 장기요양 등급 인정자 1841명 중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고 자택에서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는 재가 급여자는 80%정도다.
현재 이들은 욕창 및 도뇨관 관리 등 방문간호가 필요할 때에 인근 지역의 재가 방문간호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미경 보건소장은 "공공기관이 운영 주체가 되어 재가방문간호센터를 설치·운영함으로써 의료취약지역인 합천군의 요양 인프라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내의 장기요양 등급인정자 분들이 재가급여(방문간호) 이용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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