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언론 보도 교권 침해 사건들, 교사들에겐 일상" "1년에 최소 1만 건 이상의 교권침사 사건이 발생된다고 추정합니다. 학교 현장의 많은 교사들은 과장이 아니라고 믿을 겁니다"
28일 경기도교육청이 경기도내 대표적 교원단체와 교직원노조 등을 초청해 마련한 '제1회 자율·균형·미래 경기교육 소통토론회'에서 최승학 경기교총 교권정책국장은 이같이 말했다
국장 뿐 아니라 이날 소통 토론회에 참석한 대부분 인사들도 교권침해의 심각성을 잇따라 지적했다. 경기교사노조 황봄이 교권보호국장은 "간혹 언론에 보도되는 교권 침해 사건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놀라지만, 교사들에게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의 흔한 사건으로 생각한다"며 "심지어 하지도 않은 아동학대 등으로 무분별한 고소에 시달라고 일부 관리자들은 민원을 잠재우기 위해 사과를 강요하거나 직접 신고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했다.
김용직 화성매송초 부장교사는 "현재 학생이 말을 듣지 않거나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하더라도 마땅한 지도 권한이 없고 오히려 아동학대로 고발당할까 봐 두려워한다"며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교사의 수업권과 생활지도권에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교권침해 발생 시 교사를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 내 3개 지역에 설치된 교권보호지원센터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피해 교사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 교육청 차원에서 대체 교사 투입 인력풀을 마련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학부모 교육을 강화하고 교권과 학생 인권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교권 침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보다 예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박도현 전교조 경기지부 부지부장은 "과도한 행정과 관리자의 지나친 간섭도 교권침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는 유튜브로 생중계됐으며, 일선 학교 교장과 교감, 교사, 도 교육청 직원 등 100여 명도 토론회에 참석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임태희 교육감은 "교육현장의 중심은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교사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픈 상태에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오늘 나온 의견과 제안들에 공감하며 실무 부서, 전문가들과 협의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실 안에서 교사는 학생 한 사람 사람을 존중해야 하지만, 소수의 학생 때문에 다수의 학생이 피해보는 일이 없는 그러한 교육 현장이 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다산관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서미향 보라중 교장, 류선실 판교중 교감, 김용직 화성매송초 부장교사, 김성례 경기북부교권보호지원센터 장학사, 최승학 경기교총 교권정책국장, 박도현 전교조 경기지부 부지부장, 황봄이 경기교사노조 교권보호국장이 패널로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KPI뉴스 / 최규원 기자 mirzsta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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