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늦장대응 이어 홍 시장 '면피 급급' 비난여론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23일 진해 석동정수장 깔따구 유충 사태와 관련해 머리를 숙였다. 지난 7일 유충 발생 이후 17일 만이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수돗물을 깨끗하게 잘 관리해야 할 시정의 책임자로서, 시민 여러분께 불편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충 발생 초기 단계에 시민 여러분께 정보 전달이 늦은 점, 거듭 사과 말씀 드린다"며 향후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원인 진단 결과를 투명하게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돗물 공급 정상화를 위해 행·재정력을 총동원한 결과 23일 현재 더이상 유충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늦어도 7월 말까지는 수도관 끝단까지 깨끗한 수돗물이 공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다만, 배수지에서 각 가정으로 이어진 수도관로에는 아직 유충이 남아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배출 속도로 볼 때 늦어도 29일이면 남은 수돗물은 완전히 제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10시께 진해 석동정수장 정수처리 공정에서 유충 2마리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 창원시는 36시간이나 경과한 이튿날 밤 10시 30분께 이 같은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려 '늦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 뿐만 아니라 유충 사태가 2주 넘어 이어지고 있는데도, 안경원 제1부시장에 모든 브리핑을 맡긴 채 단 한 차례도 대시민 담화를 발표하지 않은 홍 시장에 대해 '책임 회피'라는 비난 여론이 형성돼 왔다.
한편, 석동정수장과 가정집에서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로 확인된 가운데 진해지역 가정집 신고 건수는 18건에 달했다. 민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는 그간의 활동과 조사 내용을 정리, 오는 25일께 중간 보고를 할 예정이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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