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즉시 진화…응급실 운영 11시간 차질 밤사이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인화성 물질을 몸에 끼얹고 분신을 시도,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이 남성은 온몸에 2~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응급실은 11시간 만인 25일 오전 9시께야 정상화됐다.
25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45분께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1층 응급실 입구에서 A(63) 씨가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A 씨는 응급실 앞 복도에서 페트병에 담긴 휘발유 2리터를 복도에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으나, 다행히 이를 목격한 의료진이 즉시 소화기로 진화했다.
이날 방화로 인해 응급실 환자 18명과 의료진 29명 등 모두 47명이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남성은 방화 시도에 앞서 3시간 전에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에 의해 귀가 조처된 뒤 재차 찾아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씨 부부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아내의 응급실 치료가 늦어지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안정을 되찾는 대로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