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응급실서 휘발유 끼얹은 60대 분신 소동

최재호 기자 / 2022-06-25 08:45:40
아내의 응급실 치료 지연에 불만…전신 화상
의료진 즉시 진화…응급실 운영 11시간 차질
밤사이 부산대병원 응급실에서 병원 진료에 불만을 품은 60대 남성이 인화성 물질을 몸에 끼얹고 분신을 시도, 하마터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다. 

이 남성은 온몸에 2~3도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응급실은 11시간 만인 25일 오전 9시께야 정상화됐다. 

▲ 25일 밤 부산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발생한 방화 현장 모습 [부산소방본부 제공]

25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45분께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 1층 응급실 입구에서 A(63) 씨가 휘발유를 자신의 몸에 뿌리고 분신을 시도했다.

A 씨는 응급실 앞 복도에서 페트병에 담긴 휘발유 2리터를 복도에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으나, 다행히 이를 목격한 의료진이 즉시 소화기로 진화했다.

이날 방화로 인해 응급실 환자 18명과 의료진 29명 등 모두 47명이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이 남성은 방화 시도에 앞서 3시간 전에 응급실에서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에 의해 귀가 조처된 뒤 재차 찾아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 씨 부부 모두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아내의 응급실 치료가 늦어지자 불만을 품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안정을 되찾는 대로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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