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보다 '가심비'…MZ세대, 비싸도 착한 제품 고른다

김윤경 IT전문기자 / 2022-04-03 12:27:48
대한상의 조사 결과 응답자 64.5% '더 비싸도 ESG 실천 기업 제품 구매' MZ세대들은 더 비싸도 착한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경영과 기업의 역할'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5%가 ESG를 실천하는 착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 우수 기업제품 구매 시 경쟁사 동일제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70%가 2.5~7.5%를 추가로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의 대표적 소비 신념은 가심비(가격대비 심리적 만족 추구)가 46.6%로 가장 높았고 미닝아웃(Meaning-out, 가격·품질 외의 요소로 개인 신념을 표출) 28.7%, 돈쭐(돈으로 혼내주는 구매운동) 10.3%, 플렉스(자랑이나 과시형 소비) 7.9% 순이었다.

▲ 대한상의가 조사한 MZ세대들의 ESG 경영 인식 [대한상의 조사 자료 캡쳐]


▲대한상의가 조사한 MZ세대들의 가치소비 인식 [대한상의 조사 자료 캡쳐]


파급 효과가 큰 친환경 제품으로는 무라벨 페트병(41.1%)과 전기·수소차(36.3%),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의류(13.7%), 친환경 세제(7.9%) 등의 순으로 답했다.

고려대 이재혁 ESG연구센터장은 "디지털세대 답게 SNS,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ESG 이슈가 쉽게 대중들에게 공유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은 ESG경영에 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바람직한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일자리 창출'(28.9%)보다 투명윤리경영 실천'(51.3%)을 지목했고 환경보호(13.2%)와 국가 성실납세(2.1%), 봉사활동'(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MZ세대들은 취업을 고려할 때도 ESG경영 실천 기업인지 관심을 갖는 이유로 환경·사회문제 등 시대흐름에 부합(50.3%)하고 향후 성장발전가능성 높으며(29.5%) 기업문화·근무환경이 좋을 것으로 판단(18.7%)한다는 순서로 응답했다.

CEO들이 목표해야 할 기업목표로는 기업경쟁력 향상(82.1%)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ESG경영 잘 하는 국내기업 '삼성, 에스케이(SK), 엘지(LG), 오뚜기, 유한킴벌리, 풀무원, 현대차'

MZ세대들은 ESG경영에 대한 대응을 가장 잘 하는 국내기업으로 삼성, 에스케이(SK), 엘지(LG), 오뚜기, 유한킴벌리, 풀무원, 현대차를 꼽았다.

향후 ESG경영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MZ세대들은 '전반적인 국민인식 향상'(38.4%), '정부의 법·제도적 지원'(27.9%), '대기업 솔선수범 실천'(27.6%) 등이라고 답해 국민과 정부, 기업간의 의견조율을 통해 ESG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영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ESG경영 지원을 위해 시급하게 도입돼야 할 정책으로는 세제·금리혜택 제공(36.6%)을 가장 많이 요구했다. 정부차원의 ESG경영솔루션·포털 등 인프라 구축(36.3%)과 자발적인 ESG경영 추진위한 재정지원(14.5%)도 MZ세대들이 정부에 바라는 정책이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최근 ESG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업의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화하고, 사회공헌이나 투명·윤리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며 "여론과 소비의 주도층으로 떠오르는 MZ세대가 가격이 더 비싸도 착한기업의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ESG 경영 실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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