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정의선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통과 기아가 PBV(목적기반차량) 사업 등 미래사업 전환을 필두로 기업 가치 제고에 힘을 쏟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9일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제7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사업전환, 고객 중심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올해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미래 전략 '플랜 S'의 실행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2021년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불안정이 지속되는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도매 소매각 각각 7% 및 11% 성장하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 3.8%를 달성했다"고 경영 실적을 소개하고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러시아 경제제재 미반영 기준 8300만 대로 전년 대비 5.5% 성장이 전망되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 사업으로 전환해 수익성 확보할 터"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미래 사업으로 중심을 이동시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역설했다.
브랜드·친환경 연계 상품운영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EV(전기차)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 연계 EV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PBV 분야에서는 잠재고객을 발굴하고 협업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등 PBV 사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 2024년을 목표로 기존 화성 공장에 PBV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할 예정이다.
앞서 기아는 싱가포르 물류 스타트업 등 각종 해외 투자를 통해 PBV 사업 기반을 갖췄다. 신선제품 배송을 위해 개조된 니로 차량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PBV는 차량 하부와 상부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어 목적에 맞게 차량을 제작할 수 있어 사업자가 원하는 용도대로 만들 수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PBV 사업을 향한 주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 주주는 "반도체 수급,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주주 기대보다 낮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전기차 수익성 강화, 목적기반차량 차별화 전략 등을 기반으로 높은 실적을 이어가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더욱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계 전략 정교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모델도 고안"
기아는 커넥티비티 영역에서는 커넥티드(연계) 전략을 정교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 수익모델도 고안할 방침이다.
송 사장은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질적 판매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 대기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해 판매 모멘텀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략을 정교화하고 EV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며 신흥시장에서는 CKD(반조립부품) 사업 확대 등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해 중국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송사장은 사업 체질 개선도 언급했다. 그는 "비효율·불합리 고정비를 축소하고 효율적 인센티브 구조 안착 등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며 "재고 건전성 강화, 공장운영 정교화, EV 최적 생산체계 운영을 통하여 전동화 연계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체계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의선 회장·송호성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이날 주총에서는 임기가 종료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의결됐다.
신현정 사외이사 신규 선임안과 김동원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신현정 사외이사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엣젯 사외이사 등을 맡고 있다.
기아는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를 80억 원(집행실적 33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상향하고, 지난해 기말 배당금(보통주 기준)을 전년 대비 2000원 높인 3000원으로 정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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