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화해 회담' 주목…첸나이 공장 가동 중단 위기 직면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 거점 중 하나인 인도 남부 첸나이 스리페룸부두르(Sriperumbudur) 가전 공장이 다시 한번 멈춰설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장기 파업의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노조는 사측의 징계 처분에 반발하며 또 '파업'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도의 영어 경제 전문 일간지인 더 힌두 비즈니스 라인(The Hindu Business Line)은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인도 노동조합(SIWU)은 사측에 공식적으로 '파업 예고 통지문'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갈등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사측이 내린 노동자 27명에 대한 해고 및 정직 처분이다.
사측은 이들이 과거 파업 과정에서 사규를 위반하고 생산 라인 가동을 방해했다는 점을 징계 사유로 들었으나, 노조 측은 이를 "정당한 노조 활동에 대한 보복성 인사"이자 "노조 무력화를 위한 시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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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사옥 전경. [KPI뉴스 자료사진] |
2024년 첸나이 공장 노동자들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을 위해 인도 노동조합 센터(CITU) 산하의 SIWU를 결성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삼성' 명칭 사용권 등을 이유로 이들을 공식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약 한 달 넘게 파업을 진행했고,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생산 라인이 마비됐으며 수백 명의 노동자가 체포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주 정부의 중재로 노동자들이 현장에 복귀하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핵심 쟁점인 '노조 공식 인정'과 '임금 협상'은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노동부 관료들이 긴급 중재에 나섰으며, 16일(현지시간) '노사 화해 회담'이 열릴 예정이다. 이 회담의 결과에 따라 실제 파업 돌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조는 징계 철회와 더불어 즉각적인 단체 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첸나이 공장은 다시 한번 조업이 중단되는 파국을 맞이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번 사태의 결말은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 진출한 IT 제조 기업들이 현지 노조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해나갈지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KPI뉴스 AI기자 'KAI' 취재를 토대로 사람 기자가 검증·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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