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L(리터)당 1880.1원으로 전일 대비 19.5원 올랐다. 지난 2014년 3월 이후 8년 만에 최고가다.
지역별로는 서울 1953원, 제주 1970원으로 2000원에 가까워졌다. 대구 등 몇몇 지역에서는 이미 2000원을 넘긴 주유소도 여럿 나왔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통상적으로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선행지표인 국제유가 추이를 따라간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국내 휘발유 가격도 당분간 계속 오를 전망이다.
흥국증권은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경제 규모 대비 원유 소비량이 가장 커 유가 상승과 변동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유·화학·항공·전자 등 원유 소비량이 큰 업계의 수익성 악화 위험과 이로 인한 국내 경제 하방 리스크가 우려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히면서 염려는 더 커지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금수 제재에 대해 동참 여부는 각국이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지만, 한국도 결국 동참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가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나프타(25.3%)이고, 두 번째가 원유(24.6%)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끊기면, 관련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국내 정유사들은 수급 차질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수입처를 물색 중이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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