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의 이전 경기도의회, 24일 광교 신청사 시대 개막

김영석 기자 / 2022-01-23 15:17:43
'경기융합타운' 내 지하 4층 지상 12층 3만3000㎡ 규모
정조 '인인화락(人人和樂)'의 '人'자 모양...도민중심 상징
경기도의회가 오는 24일 첫 업무에 들어가 1993년 이후 30년 간 '효원로 청사 시대'를 마무리하고 '광교 신청사 시대'를 본격 시작한다.

▲경기융합타운 모습. 왼쪽 건물이 경기도청사, 오른쪽 건물이 경기도의회다. 둥그렇게 솟은 둠 아래 본회의장이 위치한다. [경기도의회 제공]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시행되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맞춰 23일 이사를 마친 신청사가 문을 여는 데 따른 것이다.

도의회가 오는 5월 이전 예정인 경기도청에 앞서 먼저 광교시대를 연다는 데 의미가 크다.

신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행정타운인 '경기융합타운' 내 2만9184㎡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2층, 연면적 약 3만3000㎡ 규모로 건립됐다. 효원로 구청사(1만4000㎡)보다 2.4배 크다. 새청사는 웅장함과 세련미를 뽐낸다.

도 의회는 의원 1인당 1실씩 142실과 천정이 투명한 돔으로 꾸며진 대회의실, 회의 및 복지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1실당 평균 30㎡ 규모로, 소규모 정담회가 가능하다.

의장·부의장실 5층, 교섭단체 대표의원실 6층, 개인 의원실은 신청사 꼭대기인 9~12층에 위치한다. 상임위원장실은 각 상임위 옆에 있다. 의원정수, 교섭단체 확대에 대비해 예비공간 5곳도 마련됐다.

신청사는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광교 경기융합타운에 위치해 정치·행정·업무·주거·상업·문화 등이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정조대왕 '인인화락(人人和樂)'의 '人'자 모양 경기융합타운

경기융합타운내 중심 건물인 도청사와 도의회, 도교육청이 들어서는 3개 건물은 정조대왕의 '인인화락(人人和樂, 사람과 사람이 화합해 행복하다)'의 의미를 담아 '사람 人'자 형상으로 배치했다.

3개 기관이 도민을 위해 함께하는 '애민정신'을 담았다. 독립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운영하며 도민행복 극대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이다.

도의회는 첫 입주기관으로서 입주 기관 간 소통과 화합을 다지고 도민과 기관을 잇는 '디딤돌' 역할을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리돔·유리벽체의 대회의실과 첨단시설 갖춘 미래형


도의회 본회의장은 유리돔과 유리벽체를 통해 '투명한 의회'로 구현됐다. 도민 누구나 쉽게 접근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구조다.

특히, 돔 위편 4층에 '실외광장'을 조성해 도민이 본회의장 꼭대기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도록 설계했다. '탈권위'라는 민주적 가치를 상징화한 공간이다.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본희의장 내부 모습.  [경기도의회 제공]

이계삼 의회사무처장은 "본회의장의 개방형 의사당 구조는 독일 등 유럽의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반영한 결과"라며 "민의를 수렴하고, 도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의회가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본회의장 내부는 의원석 간 단차를 12cm로 최소화해 BF(Barrier Free·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 최우수 등급을 인증받았다. 장애인, 임산부, 어르신, 어린이 등 신체적 조건에 구애받는 일 없이 도민이라면 누구나 편리하게 입장할 수 있도록 배려한 시설이다.

의정관인 '경기마루'는 전국 지방의회 최초의 '최첨단 복합문화공간'이다. 오는 3월 문을 열 예정인 경기마루는 1층 청사 입구의 1698㎡ 규모로, 로비·체험형 아카이브·전시관·본회의장 축소체험장·의정지원정보센터(도서관) 6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첨단 시설 도입으로 '스마트 의정' 구현하는 신청사


신청사는 '의정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종이 없는 스마트 의회' 구축을 위해 '상임위 전자회의시스템'과 '의정포털시스템'을 도입했다.

13개 상임위 회의실에 전자회의용 의정 단말기와 터치 모니터를 설치해 상임위와 본회의장을 연동했고 회의자료 전산화에 따라 회의 때마다 쌓이던 종이 문서를 없애고 의사결정 체계도 대폭 간소화하도록 구성됐다.

의정포털시스템은 '의정자료 전자유통'과 '의원중심 업무포털'이 핵심이다. PC나 모바일로 접속해 행정사무감사 등 회기마다 집행부, 의회 간 종이 자료를 전자파일 형태로 검색하고 장소에 관계없이 내부소통 및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

또 그간 본회의·예산결산특위 회의에 한해 진행돼 온 인터넷 생중계가 상임위 회의까지 확대 실시된다. 

▲지난 21일 오전 경기도의회 구청사에서 외회 관계자들이 이삿짐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네 번째 청사, 광교 신청사


광교 신청사는 경기도의회의 네 번째 의사당이다. 1956년 8월 서울시 종로구 소재 경기도청 부지 안에 초대 청사를 개원했으나, 2대 의회 개원 후인 1961년 5·16군사정변으로 강제 해산됐다.

지방의회가 부활한 1991년 선거 직후 수원시 경기도 문화예술회관(현 경기아트센터)에 임시 의사당이 개원했고 이후 1993년 2월 팔달산 자락 현재의 자리에 경기도의사당이 준공됐고 올해로 30년째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의회는 향후 대회의실을 대관하고, 경기마루(1층), 실외광장(4층), 썬큰광장(지하1층) 등 주요 공간을 도민에게 상시 개방해 도민과 함께하는 '열린 청사'를 실현할 예정이다.

장현국 의장은 "경기도민께 양질의 의정활동으로 100배, 1000배 보답하는 것이 의회의 과제라고 본다"며 "이제 막 도입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새로운 변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신청사가 '실질적 자치분권'의 중심지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구청사는 향후 공연장, 교육 및 사무공간, 사회적경제혁신파크 등을 배치한 '경기도민관'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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