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로 오갈 데 없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가족에 각계 온정

김영석 기자 / 2022-01-07 10:02:24
지난해 말 화재로 오갈 데 없게 된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가족에게 경기도 안산 지역 각계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7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11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곳은 에티오피아 출신 A(20)씨가 아버지, 언니와 함께 사는 집이었다.

▲화마로 어려움을 겪게 된 에티오피아 출신 A씨(오른쪽)가 윤화섭 안산시장에게 각계 온정이 담긴 후원금을 전달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화재로 거처를 잃은 A씨 가족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당장은 추위를 피할 수 있었지만 돌아갈 곳이 없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A씨 가족의 딱한 사정이 지역 사회에 알려지자 온정이 이어졌다. A씨 가족은 한국과의 인연이 깊다.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모두 6·25 참전용사였다.

먼저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과가 이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에 나섰고,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몽골 4개 국가 외국인주민공동체들이 화답해 후원금 114만 원을 선뜻 건넸다.

이어 정병호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교수 등 연구진과 꿈의교회 에바다 선교회도 모금활동을 참여, 각각 260만 원과 100만 원의 뜻을 모아 안산시에 전달했다.

안산시 행복나눔센터와 온누리M센터는 A씨 가족이 당분간 지낼 수 있는 거처도 마련해 줬다. 이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하고, 이불 등 생활용품도 지원했다.

전날 안산시청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A씨는 각계각층의 온정을 전달받고 눈시울을 붉혔다. A씨는 "안산시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안산시와 에티오피아 양국간 우호 협력이 지속되길 바라며 열심히 살아 가겠다"고 말했다.

온정을 전달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은 전국 최고의 다문화 도시로, 내·외국인 관계없이 지영사회와 함께 따듯한 나눔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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