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은 투자자 상장 첫날 '따상' 성공해도 43만2000원 벌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58조4237억 원을 끌어모았다. 경쟁률 600대 1을 넘기면서 1억 원의 증거금을 납입한 투자자는 고작 2주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의 일반투자자 청약 최종 경쟁률은 606.97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58조4237억 원이 모였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사상 최대 증거금 기록인 58조5543억 원 경신은 아슬아슬하게 실패했다.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주, 공모 총액은 1925억1000만 원이다.
64만8182주로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NH투자증권에는 24조7065억 원의 증거금이 모여 564.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5만5584주가 배정된 한국투자증권에 모인 증거금은 24조8819억 원, 경쟁률은 663.48대 1이었다.
18만5195주가 배정된 미래에셋대우의 경쟁률은 589.74대 1, 3만7039주가 배정된 키움증권의 경쟁률은 585.23대 1이었다.
빅히트의 일반 투자자 청약은 지난 5일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이틀 동안 진행됐다. 빅히트는 청약 첫날 카카오게임즈의 절반 수준인 8조6240억 원의 증거금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둘째날인 6일 뒷심을 발휘했다.
빅히트 청약이 진행된 이틀간 오프라인 창구는 예전 카카오게임즈 일반 공모주 청약 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오프라인 창구 보다는 온라인을 통한 청약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일반 투자자 청약한도는 9000주, 우수고객 우대한도를 감안한 최대 청약한도는 1만8000주다. 온라인을 통해 청약하는 투자자의 경우 오프라인 우수고객과 동일한 청약한도를 제공한다.
빅히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의 증거금률은 50%이므로 경쟁률이 1대 1일 경우 6만7500원 당 1주를 받을 수 있다. 1억 원 당 1481주 청약이다.
경쟁률이 600대 1을 넘어서면서 1억 원을 납입한 투자자는 빅히트 주식을 2주밖에 받지 못하게 됐다.
빅히트가 상장 예정일인 15일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1주당 가격은 35만1000원이 된다. 1주당 수익은 21만6000원이다. 1억 원의 증거금을 납입한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평가 차익은 43만2000원에 그친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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