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한 달 앞둔 이동빈 수협은행장…차기 행장 공모 개시

박일경 / 2020-09-21 16:59:39
21~25일 은행장 지원자 서류 접수
다음달 8일 면접 대상자 개별 통보
12일 심층 면접 예정…'단수 추천'
Sh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다음달 24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이동빈 수협은행장의 후임자를 뽑는 것이다.

▲ 이동빈 Sh수협은행장. [Sh수협은행 제공]


수협은행은 21일 '은행장 공개모집 공고문'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차기 행장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수협은행은 행장 임기 종료일 60일 전부터 40일 전 사이에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해야 한다는 정관에 따라 지난 11일과 17일 두 차례에 걸쳐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를 개최했다.

이번 주 서류 접수를 마감한 뒤 행추위가 지원자들에 관한 서류 심사를 벌여 은행장 후보군을 추리게 된다. 심층 면접 대상자로 선정된 후보자에게는 다음달 8일까지 면접 시간 및 장소가 개별 통보된다. 면접 예정일은 같은 달 12일이다.

수협은행장 추천은 행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결의된다. 따라서 4명 이상의 행추위원이 동일한 인물 한 사람을 최종 후보로 지목해야 행장으로 낙점되는 구조다.

수협은행 행추위는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추천을 받은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로부터 100% 출자를 받았지만, 공적자금 수혈 금융기관으로 정부 측 의중이 크게 작용한다.



은행장 공모 절차가 본격 개시함에 따라 이 행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출범 당시 198만 명이던 국내 고객 수는 올해 2분기 395만 명으로 증가했다. 해외 사업 또한 진출해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에 소액대출법인 '수협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를 설립했다. 올 상반기 결산 결과 세전 당기순이익 1371억 원과 총자산 50조8813억 원을 각각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0.43%를 기록했다.

재임 기간 리테일(소매금융) 강화를 강조해온 이 행장의 수협은행 몸집 키우기 성과가 있는데다 외연 확장에도 리스크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져 연임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수협중앙회 신용사업부 시절 장병구 행장이 연임한 전례가 있어 연임하더라도 처음은 아니다.

다만 공적자금이 상당 부분 남아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수협은행은 지난 2001년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조1581억 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현재까지 수협은행이 정부에 갚은 금액은 3048억 원으로 8533억 원을 마저 상환해야 한다. 20년간 공적자금 상환율은 26.32%에 머무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예보와 경영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있어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정부가 행추위에 갖는 권한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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