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나타난 '불황형 흑자'"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9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7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 흑자는 74억5만 달러(약 8조8655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0월(78억3000만 달러)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흑자 규모다.
7월 경상수지가 늘어난 데에는 상품수지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상품수지는 69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역시 9개월 만에 최대다.
코로나19 여파로 수출과 수입 모두 작년 동기 대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늘었다. 수출, 수입은 각각 432억 달러, 362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0.8%, 14.2% 줄었다.
수입은 원유, 가스 등 에너지류 가격 약세에 따라 원자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7월 원유의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41.6%, 석탄은 35.5%, 가스는 25.1% 떨어졌다. 수출은 석유류와 자동차부품 등이 주로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1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폭은 작년 동월과 비교해 4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3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억6000만 달러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입국자 수와 출국자 수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약 95% 감소한 영향이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계있는 본원소득수지는 19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95억9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1억5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주요국 증시 호조와 함께 내국인 해외투자가 46억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50억8000만 달러 늘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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