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몰려든 동학개미…한 달간 2조 넘게 샀다

양동훈 / 2020-09-02 11:40:49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8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를 2조 원 넘게 산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문재원 기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3일부터 9월 1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2조143억 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8784억 원, 기관은 1조1572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 5432억 원을 순매도한 8월 31일에는 개인이 5536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방어했다.

개인은 지난 8월 19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순매수를 이어갔다.

기관, 외국인이 매도세를 이어가고 개인의 매수세가 거센 데는 삼성전자를 보는 시각의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이 저평가돼 있어 장기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지만, 기관·외국인은 반도체 가격 약세로 인해 투자시점을 뒤로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동학개미운동의 힘으로 코스피가 급등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 종가 기준 올해 3월 저점 이후 지난 1일까지 코스피가 61.19%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27.53% 오르는 데 그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가격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단기 매력도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3개월, 6개월 단위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지금 시점에 투자를 늘릴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가 덜 올랐다는 것 때문에 저평가됐다는 믿음이 있고, 장기보유하면 충분히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고 보는 시각을 갖고 있다"며 "투자기간의 차이로 인해 개인과 기관·외국인의 삼성전자 구매 성향이 갈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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