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2만4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조4600억~1조7600억 원 규모다.
1조7600억 원은 코스닥시장 시총 2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게임업계로 한정하면 엔씨소프트, 펄어비스의 뒤를 이은 3위에 자리하게 된다.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형성되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시가총액은 이보다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외 시장에서는 공모가보다 훨씬 높은 시세가 형성됐다. 장외주식매매 중개업체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장외 거래가격은 6만3500원이다. 이는 현재 공모 희망가 범위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공모 희망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장외 시가총액보다 현저히 낮다"며 "공모주를 확보하기 위한 막대한 자금이 유입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공모주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관심 등을 고려할 때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이후 장외 가격 수준까지 급등하면서 '제2의 SK바이오팜'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달 SK바이오팜은 국내 증시 사상 역대 최대인 31조원의 증거금을 모집하며 증시에 입성했다. 공모가는 4만9000원이었지만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12만700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도 상한가를 이어가며 최고 26만9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를 공모 희망가 범위보다 높게 전망하고 있지만, 장외 시장가보다는 낮게 보고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매출이 다변화돼 있고 신작 라인업도 탄탄하기 때문에 타깃 PER(주가수익비율)을 20배로 적용한다"며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 매출 증가율과 신작 게임 출시 성과 등을 반영해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기업가치를 2조1000억 원으로 제시한다"며 "적정 주당가치는 2만8000원이며 이는 공모가 상단인 2만4000원보다 17%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피 상장사인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로 지난 2016년 4월 출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다음달 1~2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같은달 11일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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