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의 '2020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27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2분기 근로소득(-5.3%)과 사업소득(-4.6%)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재산소득도 11.7% 줄었지만, 정부가 전 국민 대상으로 지급한 재난지원금 등의 효과로 공적이전소득이 127.9% 급증하면서 가구들의 소득을 보전해줬다.
하지만 이 통계에는 2인 이상 가구만 포함됐다.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전체 가구 중 유일하게 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가계수지(전국, 1인 이상)'에 따르면 1인 가구의 2분기 소득은 233만891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1인 가구 소득은 지난 1분기에도 4.8% 줄었다.
1인 가구의 경상소득은 231만5160원으로 2.1% 감소했다. 이 가운데 근로소득은 145만9235원으로 3.0% 줄었고 사업소득은 30만275원으로 22.5% 급감했다.
재난지원금이 포함된 공적이전소득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1인 가구는 95.9%로 2인 이상 가구(127.9%)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1인 가구의 2분기 가계지출도 176만1307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 2인 이상 가구가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1분기 -4.9%에서 2분기 1.4%로 반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세금·사회보험료·대출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소비지출도 2인 이상 가구에서는 2.7% 증가했지만 1인 가구에선 6.6% 감소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0.2%를 차지한다. 소득계층별 평균 가구원 수를 보면, 소득 1분위(하위 20%)가 2.34명으로 가장 적고 분위가 높을수록 올라가 5분위(상위 20%)가 3.52명으로 가장 많다.
1인 가구에 소득이 적은 계층이 많이 분포해 있어 고용시장 악화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1인 가구는 청년과 노인 가구가 대부분"이라며 "1인 가구 특성상 알바 등 단기간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많이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지원 대책에는 단기간 노동자에 대한 보호는 포함되지 않아 소득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며 "고용보험을 포함한 복지제도를 단기간 노동자를 대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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