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월 감소한 취업자 대부분 취약 계층…소득분배 악화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강력한 봉쇄조치가 시행될 경우 취업자 3명 중 1명은 실업 위험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은 18일 '코로나19에 대한 고용취약성 측정 및 평가' 보고서(BOK 이슈노트)에서 필수직 여부, 재택근무 가능 여부, 대면접촉도를 중심으로 일자리별 감염병 취약도를 분석했다.
한은은 "감염병 확산으로 봉쇄조치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엄격하게 시행하면 필수직이 아니면서 재택근무가 어려운 일자리는 단기적으로 실업 위험에 크게 노출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실업 위험에 크게 노출되는 비필수·비재택근무 일자리 비중은 35%로 조사된다"면서 "강력한 봉쇄조치가 시행될 경우 취업자 3명 중 1명은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비필수·비재택근무 일자리는 음식서비스, 매장판매, 기계조작 등 저숙련 직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장기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대면접촉·비재택근무 일자리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46%였다. 여기에는 음식 및 여가 서비스, 매장판매, 금융사무 등 직능 수준별로 일자리가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충격은 대부분 저소득·저학력·청년·여성·임시일용직·자영업자 등 고용취약계층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3~6월 감소한 취업자 대부분이 취약 일자리에서 발생했다. 이 기간 취업자 수 감소에 대한 비필수, 비재택근무, 고대면접촉 일자리의 기여율은 각각 106%, 77%, 107% 수준이었다.
취업자가 100명 감소할 때 비필수 일자리에서는 106명이 줄었고, 필수직 일자리에서는 6명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한은은 "국내에서 강력한 봉쇄조치가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고용주, 소비자 등을 중심으로 경제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봉쇄조치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코로나19 이후의 고용상황 악화가 소득분배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실업이 늘어날 경우 고용회복 기간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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