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와 금융권, 국제연합(UN) 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 녹색기후기금(GCF)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금융 추진 TF의 첫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기후변화 관련 금융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감독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보험·은행 등 금융권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상 기후현상이 발생하면 위험을 겪을 우려가 있다.
집중호우나 산사태로 인해 자동차 침수 피해가 늘어나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아진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어 4대 보험사에 접수된 차량은 12일 기준 7036대로 추정 손해액만 707억 원에 달한다. 2019년 한 해 동안 접수된 443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호흡기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면 질병보험금 지급 규모가 커지고, 폭염으로 농산물 피해가 발생하면 은행 대출에 대한 상환지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TF는 그린뉴딜 사업을 통해 녹색분야로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녹색산업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정책금융기관의 녹색투자를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녹색산업 투자 유인 체계를 개편해나갈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린 워싱(무늬만 녹색) 등 과거 녹색 금융과 관련해 드러난 문제점이 보완될 수 있도록 녹색산업의 투자 범위 등을 관계 기관과 협의해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TF는 녹색금융 관련 국제네트워크 가입, 기업의 환경 정보 공시 확대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은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며 '그린 스완(Green Swan·예견된 정상범주를 벗어나서 발생하는 기후현상)' 개념을 제시했다"며 "기후변화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감독하는 등 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를 위해 충실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양동훈 기자 yd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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